지난 17일 협상… 러산 암모니아 수출재개 논의
러 국방부, 러軍 포로 50명 맞교환
우크라, 군인 48명·장교 2명 풀려나
전쟁 중인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정부 대표단이 최근 아랍에미리트(UAE)에서 만나 각각 전쟁포로 50명을 맞교환하고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재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24일(현지시간)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사안에 정통한 소식통 3명은 UAE의 중재로 지난 17일에 비공개 협상이 진행됐다고 전했다. 그간 양국의 곡물 수출 협정을 주도적으로 중재해온 유엔(UN)은 이번 협상엔 참여하지 않았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들 대표단이 협상을 진행한 날은 유엔과 튀르키예의 중재로 우크라이나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로를 확보하는 흑해 곡물 협정의 기한을 4개월간 연장하기로 합의한 날과 동일한 날짜이기도 하다.
소식통에 따르면 양측은 우크라이나에 설치된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의 아시아·아프리카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하는 방안과 대가로 전쟁포로 교환 가능성을 논의했다.
그간 러시아는 자국과 우크라이나 피우데니항을 잇는 흑해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을 재개할 수 있게 해달라고 꾸준히 요구해 왔다. 하지만 우크라이나는 러시아가 포로 교환에 응해야 러시아산 암모니아 수출 재개에 동의해주겠다는 방침을 밝혀왔다.
이러한 가운데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 측이 포로로 잡힌 러시아 군인 50명을 석방했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 측도 우크라이나군 48명과 2명의 장교가 풀려났다고 발표했다.
안드리 예르막 우크라이나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날 텔레그램을 통해 "우리는 마리우폴의 수비대 19명과 체르노빌 원자력 발전소 포로 15명, 즈미니섬 포로 7명을 데려왔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