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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나는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세대교체 통한 변화 필요"


입력 2022.12.08 15:33 수정 2022.12.08 15:45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조직개편은 진옥동 차기 회장과 조율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대표이사 회장이 8일 서울 중구 신한은행 본점에서 열린 신한금융그룹 회장후보추천위원회 면접에 참석하며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시스

갑작스런 용퇴 의사를 밝힌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이 8일 “회추위 명단을 보고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구나”라는 생각을 했다고 밝혔다.


신한금융 회장후보추천위원회(회추위)는 이날 오전 서울 중구 신한금융 본사에서 후보 면접을 진행하고, 차기 회장 후보로 진옥동 현 신한은행장을 추천했다. 면접 대상자는 조 회장과 진옥동 행장, 임영진 신한카드 사장이었다. 이 과정에서 조용병 회장은 사퇴 의사를 표했다. 조 회장은 면접 PT를 끝낸 뒤 이사진들에게 세대교체 등을 위해 용퇴하겠다며 투표 대상에서 자신을 제외시켜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회장은 회추위의 차기 회장 후보 내정 결과 발표 후 기자들과 만나 “행원 출신의 은행장・ 회장으로써 40년간 여러가지 보상도 많이 받았지만, 채용 재판 4년간 고생도 했고 코로나19로 CEO로써 제약을 겪어 흔들리고 했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그래서 제가 (연임을) 더 해서 조직을 안정시키는게 맞냐 아니면은 후배들한테 물려주는게 맞냐 생각을 하다가, 회추위 명단을 보니 육성 후보군이 올라와있더라”며 “풀이 이 정도면 훌륭한 후배들이 올라왔기 때문에 세대교체를 할 때가 됐구나 생각을 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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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 회장은 “전문경영인이기 때문에 지금 현재 바꾸는것도 중요하지만 차기 차차기까지 보고 인사를 해야 한다”면서도 “가장 가슴이 아픈 것은 사모펀드 사태 등으로 고객들이 피해를 많이 봤다며, 누군가는 총괄적으로 책임을 지고 정리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언급했다.


그는 “조직 운영은 진옥동 차기 회장 후보와 충분히 상의해서 할 것”이라며 “진옥동 후보와는 몇 년간 벌써 호흡을 맞춰왔기 때문에 눈빛만 봐도 안다. 우리가 가지고 있는 신한 문화 관점에서 조직 개편 및 인사를 단행할 것으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퇴임 후 거취에 대해서는 “40년을 달려오다 보니 가정에 소홀했다”며 “가정으로 돌아가 평범한 남편으로서 아버지로서, 손주가 있으니 할아버지로 살려고 한다. 감사하다”고 답했다.


지난 2017년 3월부터 6년째 신한금융을 이끌어 온 조 회장은 올해 역대급 실적까지 달성하며 3연임이 무난하게 예상돼 왔다. 그러나 금융당국이 손태승 우리금융 회장에게 사모펀드 사태에 대한 감독 책임을 물어 중징계를 내리는 등 거듭된 메시지로 금융권을 압박하자, 조직의 부담을 덜기 위해 연임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조 회장은 신한은행에 입행해 인사부장과 기획부장, 뉴욕지점장을 거쳐 글로벌사업담당 전무와 리테일부문장 겸 영업추진그룹 부행장을 지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사장과 신한은행장을 역임한 뒤 2017년 신한금융 회장에 선임됐다.

이호연 기자 (mico91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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