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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정위, LX인터내셔널의 한국유리공업 인수 조건부 승인


입력 2022.12.12 12:00 수정 2022.12.12 12:00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건축용 코팅유리 가격인상률 3년간 제한

업계 2·3위서 1위로, 복점시장으로 전환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 2, 3위 사업자인 엘엑스인터내셔널(LX인터내셔널)과 한국유리공업의 기업결합을 공정거래위원회가 조건부 승인했다.


공정위는 12일 이와 관련해 LX인터내셔널이 한국유리공업의 주식 100%를 취득하는 기업결합에 대해 3년간 코팅유리 가격인상률 제한 조치를 부과하는 조건부로 승인했다고 밝혔다.


관련시장 및 결합유형 ⓒ공정위

이에 따라 이들 결합회사는 50% 이상 점유율로 그간 1위 사업자였던 KCC글라스를 제치고 업계 1위 사업자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유리공업의 투명유리 사업을 통합해 경쟁사인 KCC글라스와 동일하게 투명유리-코팅유리-창호 수직계열화를 이루게 된다.


기업집단 LG로부터 분리된 LX소속회사인 LX인터내셔널은 계열사인 LX하우시스의 코팅유리 및 창호 사업을 육성하기 위해 기업결합을 추진했으며, 한국유리공업은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판유리 제조업체로 투명유리와 코팅유리 제조판매 사업을 하고 있다.


이에 공정위는 관련 시장의 경쟁제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3년간 코팅유리 가격인상률 제한 조치를 부과했다.


건축용 코팅유리 판매가격 인상률을, 총제조비용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건축용 투명유리의 직전 4년간 연평균 국내 통관가격 인상률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으며, 결합 전 건축용 코팅유리 평균판매가격 인상률도 초과하지 못하도록 했다.


이 같은 조건부 승인은 경쟁사 감소, 수입산의 경쟁압력, 경제 분석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할 때, 결합회사가 가격을 인상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공정위는 판단했기 때문이다.


경쟁사가 3개에서 2개로 감소해 복점시장으로 전환되는 것과 회귀분석, 제품 특성, 이해관계자 의견조회 결과, 현재 수입산이 국내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해 수입 코팅유리의 경쟁압력은 거의없다는 분석이 감안됐다.


다만, 그간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은 상당히 변화가 큰 양상을 보여왔고, 수입 여건이 개선될 가능성 등은 향후 국내 코팅유리 시장의 경쟁을 완화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을 것으로 봤다.


공정위 관계자는 “이번 조치를 통해 결합 후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에서 단기적으로 발생할 수 있는 코팅유리 가격의 인상 가능성은 차단하면서도, 시장에서 1위 사업자인 KCC글라스와 동일한 사업구조로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여건이 형성되도록 했다는 점에서 향후 건축용 코팅유리 시장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 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아울러 시정조치를 이행하기 어려운 중대한 사정의 변화가 발생하는 경우에는 시정조치를 변경해 줄 것을 요청할 수 있도록 하는 등 시장의 변화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소희 기자 (aswith@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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