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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공시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가격 떨어져도 20년째 가장 비싼 땅


입력 2022.12.14 06:01 수정 2022.12.14 06:0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공시지가 예정액 ㎡당 1억7410만원…토지가액 25억 빠져

신세계 이명희 회장 자택, 공시가 380억…8년 연속 1위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가 공개된 가운데 전국에서 가장 비싼 땅은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로, 20년 연속 최고의 땅값을 유지했다.ⓒ뉴시스

올해에도 서울 중구 충무로1가에 위치한 명동 ‘네이처리퍼블릭’ 부지가 20년째 최고 땅값을 기록했다. 하지만 지난해에 이어 공시지가는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국토교통부가 13일 발표한 2023년 표준지 공시지가 조사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 명동월드점 부지(면적 169.3㎡)의 ㎡당 공시지가 예정액은 1억7410만원으로 20년째 땅값 1위를 지켰다. 전체 면적으로 따진 토지가액은 294억7513만원이다.


지난해 코로나19 타격으로 명동 상권이 타격을 입으면서 땅값 자체가 떨어지며 2년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지난해 ㎡당 공시지가는 1억8900만원, 토지가액도 319억9770만원이었으나 25억원 넘게 떨어졌다.


전국 땅값 2위는 중구 명동2가 우리은행 명동지점(392.4㎡)으로 ㎡당 1억7270만원이었다. 3위는 중구 충무로2가 유니클로 부지(300.1㎡)였으며 ㎡당 공시지가는 1억6530만원으로 나타났다.


중구 충무로·명동 외에 강남구 역삼동 소재 업무용 건물 부지(747.7㎡)와 서초구 서초동 일원 업무용 건물 부지(662.2㎡)는 각각 ㎡당 1억1730만원, 1억1510만원으로 9위와 10위에 이름을 올렸다.


한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상위 10개 주택 가운데 7곳은 용산구 소재로 나타났다. 한남동 3곳, 이태원동 4곳 등이다. 이 외 강남구 삼성동 2곳, 서초구 방배동 1곳으로 파악됐다.


가장 비싼 표준단독주택은 이명희 신세계그룹 회장 소유의 주택이다. 용산구 이태원로55라길에 위치하며 대지면적 1759㎡, 연면적 2861㎡ 규모로 내년 공시가격은 280억3000만원이다. 이 회장의 이곳 단독주택은 2016년 이후 8년째 표준단독주택 공시가격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다만 올해 311억원 대비 공시가가 30억원 넘게 떨어졌다.


2위는 이해욱 DL그룹 회장이 보유한 강남구 삼성로 120길 소재 주택으로 공시가격 182억원을 기록했다. 대지면적 1033㎡, 연면적 2617㎡ 규모인 이곳 단독주택의 공시가격 역시 올해(205억9000만원)와 비교하면 공시가가 떨어졌다.


3위는 삼성그룹 호암재단 소유의 주택이 차지했다. 용산구 회나무로44길에 위치한 대지면적 1266㎡, 연면적 609㎡ 규모 주택으로 공시가격은 168억원으로 집계됐다.


서경배 아모레퍼시픽그룹 회장의 용산구 이태원동 주택은 162억7000만원, 경원세기 오너 일가 소유의 이태원동 주택은 161억2000만원으로 각각 4위와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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