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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서울에서 탄생한 니치향수 ‘엉트르두’…팝업으로 첫 선


입력 2022.12.15 07:29 수정 2022.12.15 07:29        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이연경 대표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향수 브랜드 되는게 목표”

조향‧생산 프랑스에서…LVMH그룹 수석 연구원 출신 개발 총괄

14일 문을 연 이태원 엉트르두 팝업스토어 내부 전경.ⓒ엉트르두

‘르 라보’, ‘딥디크’와 같은 글로벌 수준의 향수 브랜드가 한국에서 탄생했다. 향수의 본고장인 프랑스의 세계 최고 조향 전문가들과 한국 하이엔드 브랜드들을 이끌어 온 이연경 대표가 새롭게 론칭한 '엉트르두'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이 대표는 서울과 글로벌을 잇는 매개체로 향을 선택하고 최고의 조향 전문가들과 함께 엉트르두 브랜드와 새로운 3개의 향을 개발, 출시했다.


엉트르두는 14일 이태원 팝업스토어에서 론칭 행사를 열고 향수 3종과 바디워시 등 퍼퓸 바디케어 라인 12종을 선보였다.


이날 행사에서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 마케터 출신 이연경 대표가 직접 브랜드 철학과 향에 대해 소개했다.


이 대표는 “한국, 특히 서울이라는 지역에서 탄생한 글로벌 니치향수 브랜드를 만들고 싶었다”며 “향수는 이제 패션과 함께 자신을 드러내는 중요하고도 필수적인 소비재로 자리잡았다. 한국에서 시작해 글로벌에서 인정받는 향수 브랜드가 되는 것이 엉트르두의 목표”라고 포부를 밝혔다.


이어 “어디서도 찾을 수 없는 독창적인 향을 세계 최고의 프래그런스 전문가들과 함께 만들었다”며 “나를 표현하는 가장 강력한 수단은 패션을 넘어 향이며, 엉트르두는 내안의 대조적인 자아들을 테마로 해, 자신만의 정체성을 향을 통해 표현하는 소비자들을 위해 만들어진 퍼퓸 브랜드”라고 소개했다.


엉트르두는 팝업스토어와 자사몰 등을 통해 이날부터 국내 판매를 시작하며 현재 파리, 런던 등 유럽 현지 향수 전문점 입점 판매도 추진 중이다.


한국의 젊은 크리에이터와 프랑스 최고 향수 전문가 협업으로 탄생


이 대표는 엉트르두를 탄생시키기까지 1년6개월이 넘는 개발 기간 동안 원재료 가격이 치솟으면서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이 대표는 “최근 러시아-우크라이나 사태로 향수 생산에 필요한 원재료 값이 개발 초기와 비교해 1.5배에서 2배가량 뛰었다”면서 “프랑스에서 직접 생산해 한국으로 들여오다 보니 비용 측면에서는 어려운 점이 있지만 현지 판매에 유리한 점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국내외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들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온 마케터로, 자동차 브랜드 ‘아우디’, 럭셔리 가죽 브랜드 ‘델보(Delvaux)’, 아주그룹의 ‘RYSE’ 호텔 등을 거쳤다.


이 대표는 서울이 글로벌 트렌드 시티로서 급부상 하고 있는 이때 한국과 세계를 잇는 또 다른 매개체로 ‘향기’에 주목, 하이엔드 향수브랜드 엉트르두를 기획, 개발하고 출시했다.


엉트르두(ENTRE D’EUX)는 ‘그들의 사이’를 뜻하는 프랑스어다. 조향 원리부터 향수의 라인업까지 ‘서로 다른 것들 사이의 조화’라는 철학을 바탕으로 한다.


특히 ‘쿰바 플로스(NKUMBA FLOS)’, ‘비터 비테(BITTER VITAE)’, ‘베르트 그레즈(VERTE GREZ)’ 등 메인 퍼퓸 라인 3종은 서울 아트씬의 젊은 크리에이터들과 프랑스를 대표하는 최고의 향수 전문가들과의 협업을 거쳐 완성됐다.


쿰바 플로스.ⓒ엉트르두
프랑스 현지 생산..."퀄리티 독창성 최고 수준"


엉트르두는 국내 브랜드로는 드물게 향수의 조향과 생산을 프랑스에서 진행한 점이 특징이다.


엉트르두 개발을 총괄한 프레데릭 뷔르탱은 전 루이비통모에헤네시(LVMH)그룹 수석 연구원으로, 글로벌 럭셔리 브랜드의 향수 및 코스메틱 설계를 맡아 진행해왔다.


토마 퐁텐 조향사는 록시땅(L'Occitane), 돌체앤가바나(D&G), JL 셰레(JL Scherrer) 등 럭셔리 향수를 대표하는 다수 브랜드의 개발에 참여해온 전문가다. 세계에서 가장 큰 향기 보관소이자 향수 역사를 추적하는 연구기관인 오스모테크의 회장으로도 활동 중이다.


엉트르두의 출시를 기념해 방한한 프레데릭 뷔르탱은 "코비드 이전에 비해 현재 한국의 향수 시장은 놀라울만큼 많이 발전하고 다양해졌다”며 “향수에 대한 오랜 역사와 노하우를 가진 프랑스의 기준에서 봤을때도 한국이 향수를 대하고 향유하는 문화는 매우 인상적”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또 “엉트르두의 컨셉을 처음 접했을 때 최근의 트렌드와 향수의 본질에 매우 가깝다고 느꼈다”며 “향수는 지극히 개인적인 것이다. 또 가장 독창적이고 자신을 드러내는 수단이며, 특히 개개인의 대조적인 모습을 향으로 표현하고자 한 이연경 대표의 철학에 매료됐다”고 말했다.


퐁텐은 “엉트르두는 향의 원료는 물론 조향의 단계에서 최고의 기술이 적용된 최상의 니치 향수”라면서 “이제는 니치에서 글로벌리 베스트셀러가 된 여러 니치 향수들과 비교해도 퀄리티와 향의 독창성 면에서 최고의 수준이며, 엉트르두 고객들은 한국에서 기획되고 프랑스에서 만들어진 이 향에 대한 자부심을 가져도 될 것”이라고 말했다.


프레데릭 뷔르탱의 언급처럼 국내 향수 시장은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특히 온라인 니치 향수 시장은 3년간 11배나 성장할 정도로 높은 성장세를 기록 중이다.


한편, 엉트르두는 내년 1월까지 팝업 스토어를 열고 고객들에게 엉트르두의 향과 브랜드를 알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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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승근 기자 (csk348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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