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단기적으로 정책금리를 올리더라도 장기적으로는 2.5%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14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워싱턴 주재원인 김두경 차장은 '연준의 주요 선진국 장기 중립금리 추정 결과' 보고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는 연준이 이달 초 '주요 선진국의 장기 중립금리' 보고서에서 모형으로 추정한 주요국 장기 정책금리 수준을 전했다.
장기 중립금리는 경제활동이 장기 잠재성장률 수준이고, 인플레이션이 목표 수준인 장기 균형 상태일 때의 정책금리를 말한다.
연준에 따르면 미 연준과 캐나다 중앙은행(BOC), 유럽중앙은행(ECB), 잉글랜드은행(BOE) 등 주요 4개국 중앙은행들이 보고서와 연설 등을 통해 밝힌 장기 명목 중립금리는 1~3% 수준이다.
연준의 경우 매분기 연방공개시장위원회 참석자들의 장기 정책금리에 대한 평가를 공개하는데 이에 따르면 9월 현재 추정치는 2.3~3.0% 수준이다.
구체적으로 보면 2022년 4.4%에서 2023년 4.6%로 상승한 뒤 2024년 3.9%, 2025년 2.9% 순서로 장기적으로는 2.5%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ECB의 경우 위원들의 연설로만 장기 중립금리 수준을 알 수 있으며, 현재 1~2%로 추정된다. BOC와 BOE는 2~3%로 추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