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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LB·DLB 발행 잔액 50조 돌파…"투자 위험 유의"


입력 2022.12.15 14:47 수정 2024.01.22 14:08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서울 여의도 금융감독원 본원 전경. ⓒ데일리안

주가연계파생결합사채(ELB)와 기타파생결합사채(DLB) 등 파생결합사채 발행액이 올해 들어서만 8조원 가까이 불어나며 5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더라도 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있는 만큼 투자에 유의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금융감독원은 ELB와 DLB 등 파생결합사채 발행 잔액이 지난 달 말 기준 51조4000억원으로 지난해 말보다 7조7000억원 늘었다고 15일 밝혔다.


ELB는 기초자산인 주가지수나 개별주식의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사채다. DLB는 주가가 아닌 금리·신용·원자재·환율 등 기초자산 가격의 움직임에 따라 정해진 수익률을 얻는 사채다.


금감원은 대내·외 시장여건이 불안한 가운데 원리금 보장형이면서 수익률이 상대적으로 높게 제시되는 파생결합사채의 발행과 판매가 증가하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파생결합사채에 대한 투자자의 이해부족으로 발행·판매과정에서 투자자피해 발생 우려가 있다는 설명이다.


우선 파생결합사채는 원리금 보장형 상품이지만 예금자보호대상이 아니고, 투자금은 법적으로 별도 예치의무가 없어 발행 증권사의 고유재산과 분리되지 않으며, 발행사 파산 시 투자원금과 수익을 돌려받지 못할 위험이 내재돼 있는 금융투자상품이다.


또 우량기업의 주가 등을 기초자산으로 설정하는 경우가 많으나 해당 기초자산은 파생결합사채의 원리금 상환능력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원리금 상환여부는 증권사의 지급여력에 따라 결정된다.


아울러 파생결합사채 투자기간 중 중도상환을 신청할 경우 해당시점의 잔여만기 등에 따라 산정된 상환비용을 차감한 금액이 지급되므로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투자설명서 및 판매사 설명 등을 통해 상품의 손익구조, 기초자산, 발행사 신용등급, 유동성리스크, 지급여력 및 건전성 지표 등을 충분히 이해한 후에 신중히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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