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자 등으로 입국할 수 있는 나라 숫자가 많은 순서를 매긴 글로벌 여권 순위에서 한국 여권이 올해도 지난해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미국 CNN방송은 10일(현지시간) 글로벌 시민권 자문사 핸리&파트너스가 최근 발표한 헨리 패스포트(여권) 지수를 인용해 한국 여권이 무비자 또는 도착 후 비자 발급 입국 가능 국가가 192개국에 달해 싱가포르와 함께 2위에 랭크됐다고 전했다.
세계 1위는 우리나라보다 1개국이 더 많은 193개국에서 무비자 입국 등이 가능한 일본 여권이 꼽혔다. 일본 여권은 최근 수년 동안 늘 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일본, 한국, 싱가포르에 이어서는 독일과 스페인이 190개국으로 올해 공동 3위에 올랐다.
미국 여권은 186개국을 사전 비자 없이 방문할 수 있어 세계 7위 수준으로 평가됐다. 러시아는 118개국으로 48위, 중국은 80개국으로 66위에 머물렀다.
북한은 무비자나 사실상 무비자로 방문 가능한 국가가 40개국에 불과해 102위로 평가됐다.
북한보다 여권지수가 낮은 국가는 네팔(38개국), 팔레스타인(38개국), 소말리아(35개국), 예멘(34개국), 파키스탄(32개국), 시리아(30개국), 이라크(29개국), 아프가니스탄(27개국) 등 8개국에 불과하다.
작년 1분기에는 일본과 싱가포르가 각각 192개국으로 공동 1위였고, 한국은 독일과 함께 공동 2위(190개국)를 기록했었다. 한국 여권은 2013년 한때 13위로 평가됐으나, 2018년부터는 세계 2∼3위를 오가며 최상위권을 꾸준히 유지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