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리서치 아메리카, 7일(현지시간) SRA 연구 방향과 비전 소개
차세대 통신, AI,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SW 플랫폼 총망라
HW+SW 역량 결집한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 선봬
올해 CES(글로벌 가전 제품 전시회)에서 가장 주목을 받은 차세대 핵심 기술로 인공지능(AI),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등이 손꼽힌다. 글로벌 기업간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남들보다 한 단계 앞서면서 지속가능성을 제시하는 기술을 내놓는 것이 삼성의 숙제라고 할 수 있다.
이를 실현하기 위해 실리콘밸리 최고 전문가들과 연구 역량을 확대하고 다방면의 기술 혁신을 추진중인 '삼성리서치 아메리카(Samsung Research America, 이하 'SRA')를 7일(현지시간) 찾아가봤다.
삼성전자 DX부문의 선행 연구개발 조직인 삼성리서치는 한국 외에도 해외 14개국에서 글로벌 R&D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기존 미국 내 연구소를 2014년 삼성리서치 산하 SRA로 개편했다.
650여 명의 연구원이 근무하는 SRA는 차세대 통신과 인공지능(AI)은 물론 로봇, 디지털 헬스, 멀티미디어, 카메라, SW 플랫폼 등 다양한 분야로 연구를 확장하고 있다.
노원일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연구소장 부사장은 이날 오전 미국 실리콘밸리 마운틴뷰에 소재한 연구소에서 SRA의 연구 방향과 비전'에 대해 설명했다. 노 부사장은 "SRA는 'To be the Foundation of Innovative Excellence(혁신적 우수성의 기반이 되자)'라는 미션 아래, 삼성전자 DX부문 미래 제품 및 서비스의 핵심 기술을 연구하는 곳"이라고 소개했다.
삼성전자가 차세대 통신 분야에서 연구개발 리더십을 강화하는 가운데 SRA는 2019년부터 5G 기술 고도화와 6G 기술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SRA는 ▲2009년 5G 초고주파(mmWave) 통신 기술을 최초로 제안했고 ▲2021년에는 6G 테라헤르츠(THz) 대역 원거리 무선 통신 시연에 성공한 바 있으며, 어퍼 미드밴드(Upper mid-band) 10-15GHz용 6G 무선 통신 기술 연구 등 차세대 통신 연구를 선도하고 있다.
AI 연구도 활발히 진행중이다. 삼성전자는 한국, 미국 등 5개국 7개 거점에서 AI센터를 운영하고 있으며, 2018년 SRA 산하에 설립된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실리콘밸리의 AI 전문가들과 협력하며 연구 역량을 강화하고 있다.
삼성리서치 아메리카 AI센터는 ▲자연어 이해(Natural Language Understanding, NLU) 기술을 바탕으로 차세대 빅스비 성능 강화에 힘쓰는 한편 ▲멀티모달(Multi-modal) 기술을 활용해 시각 자료에서 사용자가 언급하는 객체를 인식하는 Visual NLU ▲서버를 거치지 않고 초저용량 메모리로 온디바이스(On-device) AI를 수행할 수 있는 Tiny ML(Machine Learning) 기술 등을 개발 중이다.
사운드바, 녹스, AI 기술 고도화 등 다방면 기술 혁신 추진
이외에도 SRA는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의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다방면의 기술 혁신을 추진 중이다.
멀티미디어 부문에서 SRA는 사운드바, 무선 이어폰 갤럭시 버즈 시리즈 등 삼성전자 음향 제품에 적용할 수 있는 선행 기술을 연구하고, 하만과도 협력하고 있다. 스피커간 상호 통신을 통해 사용자 위치에 따라 음향을 최적으로 조절해주는 기술, 초박형 스피커 기술 등을 연구하고 있다.
또한 OTT 등의 영상을 TV에서 더욱 고해상도로 감상할 수 있는 AI 업스케일링 기술 강화, 고화질 영상 표준 기술인 HDR 10+의 적용을 확대하기 위한 표준화 활동에도 힘쓰고 있다.
카메라 부문에서 SRA는 자체 개발한 멀티 프레임 처리와 AI 기반 픽셀 처리 기술을 바탕으로 스마트폰 카메라의 차세대 사용자 경험을 위한 기술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
SRA는 앞서 갤럭시 S22 등 삼성전자 플래그십 스마트폰에 적용된 카메라 야간 모드 기능, DSLR급의 사진 편집 앱 Expert RAW, 폴더블폰 갤럭시 Z 폴드4의 언더 디스플레이 카메라(UDC) 등의 카메라 혁신 기술 개발에도 참여한 바 있다.
플랫폼·서비스 부문에서 SRA는 모바일 보안 플랫폼 녹스(Knox)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는 기술도 연구하고 있다. 녹스를 스마트폰을 넘어 다양한 기기로 확대 적용하고 판매·관리 등 기업 솔루션에 더욱 널리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 AR·VR과 같은 실감형 기기용 플랫폼, 빅스비 성능 향상 알고리즘, AI 기술 고도화 연구도 수행하고 있다.
'초연결의 시대로'…사용자 경험 및 멀티디바이스 연결성 강화
SRA는 사용자 경험과 멀티디바이스 연결성을 강화하기 위한 활동도 추진중이다. 글로벌 IoT 표준인 매터(Matter)와 HCA(Home Connectivity Alliance) 등에 주도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제품간 연결성 강화를 위해 빅스비를 중심으로 기기 제어 및 설정을 자동으로 조절하고 개인별 성향에 최적화된 경험을 제공하는 AI 기술을 개발 중이다.
이외에 디지털 헬스를 비롯해 실리콘밸리에서 새롭게 싹트는 기술을 사전에 센싱해 삼성전자 제품과 서비스에 접목시킬 가능성을 찾아보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SRA는 글로벌 신기술 개발의 격전지인 실리콘밸리에서 삼성전자의 미래 먹거리가 될 제품 콘셉트를 구상하고 이에 필요한 기술을 구현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다양한 신기술을 접목해 나가겠다는 방침이다.
삼성의 HW+SW로 글로벌 영상·게이밍·아트 시장 선도
김상윤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 북미 서비스 비즈니스(North America Service Biz) 담당 부사장은 이날 미국 실리콘밸리 소재 삼성전자 삼성 리서치 아메리카(SRA)에서 '삼성전자 TV 서비스 현황과 전략'을 설명하는 자리를 가졋다.
모바일 기기부터 TV, 가전 등을 전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있는 삼성전자는 소비자들에게 총체적인 경험(end-to-end holistic experiences)을 제공할 수 있는 독보적인 입지를 갖추고 있으며, 변화하는 소비자들을 만족시킬 수 있는 혁신적인 경험을 개발하는데 주력하고 있다.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결합해 최상의 디지털 경험을 선보이는 동시에, 파트너들과 함께 에코시스템을 위한 최고의 플랫폼을 제공하는 것을 목표로한다.
삼성전자는 비디오 소비 환경, 게이밍 환경, 아트 소비 등 세 영역의 소비자 변화 발맞춰 삼성 TV에서 제공하고 있는 서비스인 ▲삼성 TV 플러스 ▲삼성 게이밍 허브 ▲아트 스토어를 소개했다.
소비자들은 과거 시간·채널별로 편성된 TV를 시청했으나, 오늘 날에는 영화와 방송 프로그램을 무한대로 즐길 수 있는 스트리밍 서비스를 이용한다.
미국 성인 중 케이블이나 위성으로 TV를 시청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021년 기준 56% 수준으로 줄었으며, 78%의 소비자가 스트리밍 서비스를 구독하고 있다고 답했다. 또한, 모바일 사용 시간은 지속 늘고, TV 시청 시간은 줄어 2023년에는 모바일 사용 시간이 하루 평균 100분 이상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러한 비디오 소비 환경 변화를 반영해 삼성전자는 '삼성 TV 플러스'를 도입해, 지속 확대하고 있다.
지난 2015년 처음 선보인 '삼성 TV 플러스'는 TV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영화, 드라마, 예능, 뉴스, 스포츠 등 다양한 카테고리의 콘텐츠를 무료로 즐길 수 있는 채널형 비디오 서비스다. 2021년 4월 모바일 기기, 5월부터 스마트 모니터에서도 이용이 가능해졌고, 2022년부터는 패밀리 허브 냉장고에서도 지원하고 있다.
현재 24개국 4억 6500만대 이상의 삼성전자 TV와 모바일 기기에서 사용 중이며, 2022년에만 30억 누적 시청 시간 기록해 2021년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전 세계적으로 1800개 이상의 채널을 제공하고 있으며, 2023년에는 바이스 미디어(Vice Media), 라이언스게이트(Lionsgate) 등 파트너들과 의 협업으로 제공 VoD 수를 2배 이상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
게이밍 부문의 경우 과거 소비자들은 콘솔과 같은 별도의 기기를 통해 게임을 즐겼으나, 현재는 TV와 모바일을 통해 수 많은 스트리밍 게임을 즐기고 있다.
게임은 언제 어디서나 즐길꺼리를 찾는 미국 소비자들에게 점점 더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미국 성인의 약 70%가 게임을 즐기고, 일주일 평균 13시간 게임을 하며, 1개 이상의 기기로 게임을 즐기는 사용자가 60%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삼성전자는 이러한 소비자들의 변화에 대응하고자 콘솔 없이도 TV에서 스트리밍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삼성 게이밍 허브' 서비스를 지난 해 6월 시작했다.
Neo QLED 8K를 비롯한 2022년형 스마트 TV, 스마트 모니터에서 이용 가능하며, 지난 12월부터는 2021년 TV에서도 스트리밍 게임을 지원한다.
삼성 게이밍 허브는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로, 게임 앱 뿐 아니라 ▲최근에 실행한 게임 ▲추천 게임 ▲게임 관련 동영상 ▲인기 신작의 트레일러 등 관련 정보를 하나의 화면에서 제공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마이크로소프트 엑스박스 게임 패스(Xbox Game Pass) ▲엔비디아 지포스나우(GeForce NOW) ▲유토믹(Utomik) ▲아마존 루나(Amazon Luna) 등을 지원하며, 연내 ▲앤트스트림 아케이드(Antstream Arcade)과 ▲블랙넛(Blacknut)을 추가해 2023년에는 2,500개 이상의 인기 스트리밍 게임을 삼성 게이밍 허브를 통해 즐길 수 있을 전망이다.
오늘 날 소비자들은 라이프스타일 TV '더 프레임'을 통해 집에서도 디지털 아트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디지털 아트의 대중화로 예술 작품에 대한 수요는 지속 증가하고 있는데, 온라인에서의 예술품 판매는 지난 2017년 대비 7% 증가했으며, 디지털 아트에 대한 지출은 지난 2019년 대비 23%나 늘었다.
'삼성 아트 스토어'는 지난 2017년 선보인 작품 구독 서비스로, 오스트리아 벨베데레 미술관, 영국 테이트 모던 등 전 세계 50여 개 미술관과 박물관, 갤러리와의 협업을 통해 세계적 명작부터 개성 넘치는 신인 작가의 작품까지 2000여 점의 작품을 제공하고 있다.
현재 117개국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출시 이후 가입자가 연평균 150% 이상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