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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부터 평년 기온 회복…전국 최강 한파에 계량기·수도관 동파 속출


입력 2023.01.25 09:12 수정 2023.01.25 09:17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서울 일최저기온 -17도…호남, 제주 중심으로 대설특보 발효 중

계량기 동파 건수 137건…국립공원 144개 탐방로 출입도 통제

여객선 20척 풍랑으로 통제…제주 출발 항공편 정상 운항 예정

강추위 '블로킹' 현상에 북극 한기 쏟아져 발생…26일 평년 기온

한파가 몰아친 1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이동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설 연휴가 끝난 25일 기록적인 한파 속에 서울을 비롯한 일부 지역이 영하 23도 아래로 떨어졌고, 호남과 제주 등에는 폭설까지 내리고 있다. 전국 곳곳에서 계량기 동파가 발생하고, 전국 도로와 국립공원 출입 곳곳이 통제되고 있는 가운데, 26일부터는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기상청에 따르면 이날 오전 7시 기준 서울 일최저기온은 오전 2시께 기록된 영하 17.3도다. 바람까지 거세 이날 서울 체감온도는 오전 6시께 영하 24.7도까지 떨어졌다. 서울 내에서 동작구(신대방동)는 오전 6시 29분 기온이 영하 19.3도, 비슷한 시각 체감온도가 영하 25.7도까지 내려갔다.


강원영서북부나 경기북부은 더 춥다. 강원 철원군(김화읍)은 오전 6시 33분 기온이 영하 25.1도까지 떨어졌다. 철원군 체감온도는 0시 35분 영하 28.3도까지 낮아졌다. 경기 포천시(일동면)의 경우 현재까지 이날 최저기온과 최저체감온도가 각각 영하 23.0도(오전 6시 46분)와 영하 27.8도(오전 6시 9분)이다.


맹추위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19일 서울 중구 서울광장 인근에서 시민들이 핫팩을 손에 쥐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오전 7시 주요 도시 기온은 서울 영하 17도(체감온도 영하 23.3도), 인천 영하 16.5도(영하 24.5도), 대전 영하 17.7도(영하 17.7도), 광주 영하 13.3도(영하 20.3도), 대구 영하 14도(영하 19.1도), 울산 영하 13.2도(영하 21.0도), 부산 영하 11.7도(영하 20.7도)다.


대설특보는 전남일부, 제주를 중심으로 발효 중이다. 오전 6시 기준 적설량을 보면 제주 한라산 사제비 31.9㎝, 전남 강진군(성전면)과 영암군(학산면) 각각 15.3㎝와 14.7㎝ 등이다. 울릉에 쌓여있는 눈의 양은 75.1㎝에 달한다. 전라서해안과 제주는 낮까지, 울릉도와 독도는 오후까지 눈이 이어질 전망이다.


23일 중대본 1단계 가동 이후 계량기 동파 건수는 137건으로 늘었으며 서울이 98건으로 가장 많았다. 경기는 21건이다. 수도관 동파는 충남 3건, 서울 1건 등 4건이 발생했다. 전국 도로는 12곳이 통제 중이다. 국립공원은 무등산, 다도해, 내장산 등 6개 공원 144개 탐방로 출입이 통제됐다.


전국 대부분 지역에 한파특보가 내려진 30일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시민들이 두꺼운 외투를 입고 출근을 하고 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여객선은 오전 6시 기준 포항~울릉 등 14개 항로 20척이 풍랑으로 인해 통제됐으며, 76개 항로 97척은 정상 운항 예정이다. 항공기는 전날은 제주공항 출발·도착편이 전면 결항했으나 이날은 오전 5시 기준 결항편이 없다. 이날 제주 출발 항공편은 정상 운항 예정이며 36편이 추가 투입되고 17편은 대형기종으로 변경된다.


이번 강추위는 대기의 동서 흐름이 막히는 '블로킹' 현상 때문에 시베리아에 쌓였던 북극 한기가 우리나라로 한꺼번에 쏟아지면서 발생했다. 다행히도 이날 오후부터 기온이 차츰 상승하겠다. 이날 낮 최고기온은 영하 7도에서 영상 1도 사이일 것으로 예상된다. 26일부터는 기온이 올라 평년 기온을 회복할 전망이다.

김하나 기자 (hana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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