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위 한국도로공사와 5위 GS칼텍스, 승점 차이 단 2점
3연승 KGC인삼공사, 6년 만에 봄 배구 가능성 키워
봄 배구를 향한 여자배구의 순위 싸움이 현대건설과 흥국생명의 선두 경쟁 못지않게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여자부는 봄 배구 안정권인 3위 경쟁이 치열하다. 정규리그 4위를 차지해도 3위와 승점 차가 3 이내면 포스트시즌에 진출하지만 그래도 일단 안정적으로 3위 자리를 확보해야 한다.
현재 3위 한국도로공사와 4위 KGC인삼공사의 승점은 35로 같고, 5위 GS칼텍스가 승점 33으로 뒤를 바짝 쫓고 있다.
3~5위 팀의 간격이 촘촘하다보니 자고 일어나면 순위가 바뀌고 있다.
GS칼텍스는 지난 20일 홈경기서 선두 현대건설을 격파하고 3위로 올라섰다. 하지만 설 연휴인 지난 23일 경기서 최하위 페퍼저축은행에 덜미를 잡히며 도망갈 기회를 놓쳤다.
그러자 이번에는 4위였던 한국도로공사가 선두 현대건설에 올 시즌 두 번째 연패를 안기며 GS칼텍스를 끌어내리고 3위로 도약했다.
지난 25일에는 5위였던 KGC인삼공사가 2위 흥국생명 격파하고 승점 3을 얻으며 4위로 순위를 한 계단 끌어올렸다.
특히 KGC인삼공사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지난달 개막 15연승을 달리던 선두 현대건설에 첫 패배를 안겼던 KGC인삼공사는 2위 흥국생명마저 격파하고 3연승을 내달렸다.
앞선 세 차례 맞대결서 모두 패했던 KGC인삼공사는 올스타 브레이크를 앞두고 올 시즌 흥국생명전 첫 승을 올리는 감격을 누렸다. 6년 만에 봄 배구 진출 가능성도 점차 높아지고 있다.
반면 KGC인삼공사의 상승세에 GS칼텍스는 불과 5일 만에 3위서 5위로 순위가 두 계단이나 하락했다.
3위 경쟁을 펼치는 한국도로공사와 GS칼텍스는 오는 27일 서울 장충체육관서 격돌한다. 절친 김종민 감독과 차상현 감독의 피할 수 없는 자존심 대결이 펼쳐질 전망이다.
여자배구 3위 경쟁은 올스타 브레이크를 지나 시즌 막판까지 치열하게 전개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경기 막판에 누가 더 다치지 않고 집중력을 발휘하느냐에 따라 봄 배구 경쟁의 최종 승자가 정해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