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체 1순위 정현우 등 150km 넘는 광속구 신인 투수 즐비
LG, 두산은 메이저리그 경력 외국인 투수로 1선발 교체
2연패 노리는 KIA, MLB서 3시즌 연속 20홈런 돌파한 위즈덤 영입
긴 겨울잠에서 깨어나 22일 개막하는 '2025 KBO리그'는 슈퍼루키부터 전직 빅리거까지 수준급 실력을 갖춘 선수들이 즐비하다.
올해 신인들 중에는 150km의 광속구를 쉽게 뿌리는 즉시전력감들이 많다는 평가를 받고 있어 KBO리그에 신선한 바람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가장 눈길을 모으는 선수는 역시 좌완 최대어로 꼽히며 2025 신인드래프트서 전체 1순위로 키움 히어로즈에 지명된 정현우.
키 184cm-몸무게 87kg의 건장한 신체 조건을 갖춘 그는 좌완투수 임에도 150km가 넘는 강속구를 던진다.
키움의 4선발로 정규시즌을 시작할 예정인 정현우는 시범경기 3경기 11이닝 6피안타 2실점(1자책), 10탈삼진, 평균자책점 0.82로 호투하며 정규시즌 맹활약을 예고했다.
전체 2순위로 한화 이글스의 지명을 받은 우완 정우주는 시범경기에서 최고 시속 154km의 빠른 공을 던지며 눈길을 사로잡았고, 삼성 라이온즈의 좌완 배찬승도 시속 150km가 넘는 빠른 공으로 프로 선배 타자들을 윽박지르며 박진만 감독을 흡족하게 하고 있다.
LG트윈스의 영건 김영우도 150km가 넘는 빠른 공을 던지며 미래 마무리 투수가 될 자질을 보여줬다.
KBO리그에 입성한 ‘전직 빅리거’들의 활약상들도 관심을 모은다.
투수 중에는 두산 베어스의 왼손 투수 콜 어빈, LG 트윈스 요니 치리노스, 한화 이글스의 코디 폰세 등이 눈길을 모은다.
미국 프로야구(MLB)에서 통산 134경기에 등판해 28승 40패, 2홀드, 평균자책점 4.54를 기록한 어빈은 시범경기에 두 차례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무실점 10탈삼진으로 호투해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낙점됐다.
지난해 11월 LG와 총액 100만 달러에 계약한 치리노스는 빅리그 통산 75경기 20승 17패 평균자책점 4.22의 성적을 올렸다. 올해 시범경기 2경기에서는 8이닝 1승 1패 평균자책점 5.63의 성적을 남기며 다소 부진했지만 위력적인 구위로 2년 만에 정상탈환에 나서는 LG의 1선발로 낙점됐다.
코디 폰세는 한화 이글스의 가을야구 진출을 이끌어야 하는 중책을 안고 한국 땅을 밟았다. 시범경기에서 시속 155km 강속구를 던지며 위력을 과시한 그는 두 차례 선발 등판해 9이닝 동안 단 1점도 허용하지 않는 짠물 투구로 기대감을 높였다.
타자 쪽에서는 KIA타이거즈의 거포 패트릭 위즈덤이 눈길을 모은다.
위즈덤은 시카고 컵스에서 뛰던 2021년부터 2023년까지 3시즌 연속 20홈런을 돌파할 정도로 수준급 빅리그 경력을 자랑한다. KIA가 지난해 통합 우승 주역인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포기하고 데려올 정도로 구단과 팬들이 올 시즌 그에게 거는 기대치는 매우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