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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 김기경 ‘유력’…2연속 내부 발탁


입력 2023.01.26 17:48 수정 2023.01.26 17:54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상임이사 후보 확정…인사검증 완료

내달 주총 거쳐 최종 선임…임기 3년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엔 이경식 유력

김기경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 ⓒ한국거래소

한국거래소가 석 달에 걸친 검증 지연 끝에 부이사장급인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선임을 위한 상임이사 후보를 확정한 가운데 2회 연속 내부 발탁이 유력해졌다.


2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이 날 이사회를 열고 김기경 코스닥시장본부 본부장보(상무)와 이경식 전 금융감독원 부원장보를 상임이사 후보로 최종 결정했다.


유가증권시장본부장 자리는 약 3개월 간 공석이 상태다. 전임자인 임재준 전 본부장이 지난해 10월31일 임기를 마쳤으나 법무부 검증이 석 달 가까이 걸리며 후보 확정이 지연돼 왔다.


유가증권시장본부장에는 김 본부장보가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무부가 지난주 김 본부장보에 대한 인사 검증을 마쳤다는 전언이 나오고 있다.


그동안 거래소 부이사장급 후보에 대한 인사검증은 청와대 민정수석실에서 맡아 왔는데 윤석열 정부에서 민정수석실이 사라지며 해당 업무는 법무부 인사정보관리단이 맡게 됐다.


김 상무가 유가증권시장본부장으로 최종 확정되면 임 전 본부장에 이어 2회 연속 내부 발탁이 이뤄지게 된다. 유가증권시장본부의 상징성을 고려해 외부인사 선임은 지양해야 한다는 내부 여론을 반영하는 것으로 보인다.


김 상무는 윤석열 대통령과 서울대 법대 동문으로 거래소 입사 후 코스닥본부 상장부와 주식시장부 부장, 경영지원본부 본부장보를 거쳤고 지난 2019년부터는 코스닥시장 본부장보를 맡아 왔다.


함께 공석 중인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는 이 전 부원장보가 유력하다. 다만 이 전 부원장보 선임에 대한 내부 불만이 감지되고 험로가 예상된다.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은 내달 중 주주총회를 거쳐 최종 선임된다. 임기는 2026년 1월까지다.


거래소 관계자는 “이 날 확정된 상임이사 두 후보는 향후 손병두 이사장 결정에 따라 공석인 유가증권시장본부장과 파생상품시장본부장에 선임될 것”이라며 “나머지 본부장들은 아직 임기가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거래소 노조는 이날 금감원 출신 인사 선임이 거래소 역량 제고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주장하며 반대 시위를 펼쳤다.

황인욱 기자 (devenir@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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