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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설' 강요하며 댓글 테러한 中네티즌들…정작 당국은 '음력 설' 표기


입력 2023.01.27 09:58 수정 2023.01.27 09:58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 SNS

최근 일부 중국 누리꾼들이 설을 '음력 설'이라고 표현한 영국박물관 SNS 등에 악성 댓글을 달고 '중국 설'이 올바른 표현이라고 주장했으나, 중국 당국조차 '중국 설' 표현을 사용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지난 26일 자신의 SNS사회관계망서비스에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와 신화통신 인스타그램 캡처 화면을 올리고 "중국 누리꾼들의 비이성적인 행위로 인해 중국의 이미지만 더 추락시키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 교수가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중국 외교부 홈페이지는 지난해 왕이 외교부장의 '신년 인사' 제목에 영문으로 '음력 설'이라고 표기했다. 신화통신도 최근 인스타그램 공식 계정에 '음력 설'이라고 영문 표기된 그림 파일을 올렸다.


그는 미국 디즈니랜드의 공식 SNS, 싱가포르 난양공과대학(NTU) 등이 중국 누리꾼들의 공격에도 불구하고 '음력 설' 표기를 고수하는 예를 들며 "최근 '음력 설' 표기가 점차 늘어나는 추세"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중국 네티즌들의 삐뚤어진 중화사상과 문화 패권주의적 발상이 아시아권의 보편적인 문화인 설을 중국만의 문화인 양 전 세계에 알리는 것은 반드시 바로 잡아야만 할 것"이라며 "내년 설 연휴에도 세계 곳곳에서 잘못 사용 중인 '중국 설'을 '음력 설'로 바꾸는 글로벌 캠페인을 꾸준히 펼쳐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남하 기자 (skagk1234@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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