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줄어드는 쌀 소비량, 지난해 1인 56.7kg…역대 최소

30년 전 비해 절반 수준

쌀밥 모습. ⓒ연합뉴스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이 해마다 줄어 들고 있다.

통계청이 27일 발표한 ‘2022년 양곡 소비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양곡년도(2021년 11월~2022년 10월) 기준 가구 내 1인당 연간 쌀 소비량은 56.7kg에 그쳤다. 전년보다 0.4kg 줄어든 것으로 1963년 관련 통계 작성 이래 최저 수치다.

쌀 소비량은 1984년 이후 지속 감소하고 있다. 지난해는 1992년 112.9kg과 비교해 절반 수준에 그쳤다. 그나마 물가상승 등 영향으로 외식비 부담이 늘고, 가정간편식 소비 확대 등 영향으로 감소폭은 줄었다. 전년 대비 감소율은 0.4%로 2019년(-3.0%), 2020년(-2.5%), 2021년(-1.4%)과 비교해 둔화했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55.5g이다. 가정식 밥솥 기준 1인분이 130g인 점을 고려하면 하루 1공기 정도의 쌀만 소비한다는 의미다.

1인당 하루 평균 쌀 소비량은 1973년 373.7g을 기록하는 등 1970~1980년까지 300g대였다가 1990년대 들어 200g대로 줄었다. 2010년에는 200g(199.6g) 밑으로 떨어진 뒤 해마다 줄고 있다.

쌀과 기타 양곡을 합친 전체 양곡의 1인당 연간 소비량은 64.7㎏으로 전년보다 0.5% 감소했다. 1인당 연간 양곡 소비량은 1982년 이후 지속적으로 감소하는 추세이다.

전체 양곡 소비량 중에서 쌀이 차지하는 비중은 87.7%로 1년 전보다 0.3%p 증가했다. 반대로 기타 양곡 소비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12.3%로 전년보다 0.3%p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