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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용 OLED' 시대 본격 개화...세트업체 수익성도↑


입력 2023.02.08 06:00 수정 2023.02.08 06:00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부품·세트 업체 OLED 경쟁, 스마트폰·TV에서 노트북으로

OLED 장착한 노트북 출하량 전년 대비 38% 높아져

삼성·LG전자, 프리미엄 노트북으로 수익 개선 돌파구

LG그램 스타일.ⓒLG전자



디스플레이 및 세트업체들이 기존 TV 및 스마트폰 중심의 OLED 경쟁을 노트북, PC 등 IT용으로 본격 확대하는 추세다. 특히 IT 업계를 대표하는 애플 역시 'OLED 노트북' 개발에 가세하면서 그 시장은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8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최근 프리미엄 노트북에 힘을 쏟고 있다. 엔데믹으로 스마트폰과 TV 수요 둔화가 심화되자 새로운 수익 개선 돌파구를 마련하는 차원이다.


특히 국내 세트 업체들은, 고가 시장을 주도하는 애플 맥북과 가격을 무기로 세운 중국 업체들에 밀려 글로벌 시장 점유율이 한자릿수에 머무르고 있는 실정이다. 이처럼 지난해부터 본격적으로 위축된 IT 시장 회복을 위해 최근 업체들은 프리미엄 노트북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 1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갤럭시 언팩 2023'에서 '갤럭시북3' 시리즈를 공개했다. 갤럭시북3 시리즈는 '갤럭시북3 울트라'와 '갤럭시북3 프로 360', '갤럭시북3 프로' 등 3가지 라인업으로 구성됐다.


이중 '울트라' 모델은 명칭에 걸맞게 고성능이 가장 큰 특징이다. 인텔 코어 i9 프로세서와 엔비디아 지포스 RTX 4070 노트북용 외장그래픽을 탑재해 그래픽 작업, 고사양 게임 등을 끊김없이 할 수 있다.


또한 높은 사양에도 가벼운 무게와 얇은 두께로 휴대성은 더욱 높였다. 갤럭시북3 울트라 두께는 16.5mm, 무게는 1.79kg에 불과하다.


LG전자 역시 지난달 프리미엄 노트북 'LG그램' 신제품을 앞세워 판매 확대를 노리는 중이다. 시리즈 전 모델에 인텔 최신 13세대 프로세서와 최신 저전력 메모리를 적용했고, 그램 최초로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디스플레이가 적용됐다.


OLED 패널은 사실상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들이 시장을 장악 중이다. 아직까지 전체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전체의 5% 미만이지만, 최근 세트 업체들이 PC 및 노트북 등 IT 기기에 OLED 채택을 본격화하면서, 이는 점차 증가하는 추세다.


최근 시장조사기관 옴디아에 따르면 지난해 OLED 노트북 출하량은 698만대로 추정되고 있다. 전년(503만대) 대비 38.8% 높아졌다. 같은 기간 LCD(액정표시장치) 노트북은 2억8688만대에서 2억1268만대로 26.3% 축소했다.


글로벌 경기침체와 엔데믹 영향으로 전반적인 노트북 및 PC 수요는 줄어든 가운데 OLED 노트북은 역으로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2020년이 98만대 수준이었던 점을 고려하면 2년 사이 규모는 약 7배로 늘었다.


이처럼 노트북 제조사들이 최근 OLED를 적극 활용하는 배경으로는 뛰어난 성능이 가장 먼저 꼽힌다. OLED는 LCD 대비 고화질, 명암비, 반응속도 등에서 우위를 점하고 있다. 아울러 자발광 디스플레이여서 LCD와 같은 뒤에서 빛을 쏴주는 백라이트가 필요없어 노트북을 더욱 가볍고 얇게 만들 수 있다.


에이수스, 레노버, 델, HP 등은 OLED 기반 노트북을 연이어 출시한 상태다. 여기에 애플이 내년부터 아이패드와 맥북 등에 OLED 패널을 본격 탑재할 것으로 알려진 상태다.


현재 노트북용 OLED 패널의 경우 삼성디스플레이가 사실상 99% 가량 독점하고 있다. 반면 LG디스플레이의 경우 대형 OLED 중심이라 중소형에서는 아직 후발주자다. 최근 LG전자가 삼성디스플레이 OLED 패널을 투입한 노트북을 내놓은 이유기도 하다.


삼성디스플레이는 기존 스마트폰 OLED에 집중하던 역량을 올해부터 IT제품으로 넓게 확대 적용한다는 방침이다. 올해 노트북용 OLED 목표 출하량은 800만~900만대 수준으로 추측되고 있다. 태블릿 패널 역시 수백만대에 달할 것으로 관측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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