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대희, 재임 기간 한국복합물류에 특정인 취업 목적 영향력 행사 정황
물류센터 이전 빌미로 취업 청탁 의심…취업자들, 제대로 출근하지 않고 연봉 수령 의혹
압수물 분석, 한대희 조사 결과 토대로 이학영 포함 관련자 소환 예정
CJ그룹 계열사 한국복합물류 취업 청탁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한대희 전 군포시장을 불러 조사하고 있다.
16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반부패수사2부(김영철 부장검사)는 이날 오후 한 전 시장과 그의 비서실장을 지낸 A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했다.
검찰은 한 전 시장이 재임 기간인 2018∼2022년 A씨 등과 함께 한국복합물류에 친분이 있는 특정인을 취업시켜 달라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정황을 잡고 수사를 진행했다.
한 전 시장은 복합물류센터의 택배 물량이 늘면서 교통체증에 따른 주민 민원이 이어지자 센터 이전을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에는 군포를 지역구로 둔 이학영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함께 국토부 장관을 만나 센터 이전을 요청하기도 했다.
검찰은 한 전 시장 등이 물류센터 이전이라는 지역 현안을 빌미로 취업 청탁을 했고, 이렇게 일자리를 얻은 인사들은 제대로 출근도 하지 않은 채 수천만원대 연봉을 챙겼다고 의심한다.
한 전 시장은 이날 취재진에게 "(취업 청탁은) 예전부터 있던 관행이다. 새로운 것이 아니다"라고 전했다.
이달 초 군포시청과 한 전 시장 주거지 등을, 전날에는 이학영 의원 주거지, 사무실 등을 잇달아 압수수색 한 검찰은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검찰은 압수물 분석과 한 전 시장 조사 결과를 토대로 이 의원 등 관련자들을 불러 취업 청탁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