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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감원장 "빅테크가 금융업 경쟁 촉진"…내부통제 강조


입력 2023.02.17 15:00 수정 2023.02.17 15:22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18일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은행장 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금융감독원은 한국금융연구원·한국핀테크산업협회와 공동으로 학계·업계 전문가를 초청해 개최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진단 및 향후 과제' 세미나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 세미나는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 현황과 금융시스템 내 중요도, 향후 규제 방향 등에 대한 주제 발표와 패널 토론으로 진행됐다.


이 원장은 "IT 혁신기술에 기반한 빅테크가 디지털 플랫폼과 두터운 고객 층을 기반으로 금융업 진출을 확대하면서, 금융서비스의 편의성 증대, 금융소비자와 공급자 간 정보의 비대칭성 해소, 서민·취약계층의 금융접근성 제고 뿐만 아니라 빅데이터를 활용한 보이스피싱 피해 예방 등 공익적 역할까지 수행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이러한 빅테크의 금융업 진출은 기존 금융사의 디지털 혁신을 자극해 금융시장의 성장과 경쟁을 촉진시키는 긍정적 효과가 있다"고 평가했다.


다만 빅테크의 특성으로 인한 새로운 리스크에 대한 우려도 제기했다. 플랫폼을 통한 비대면거래 확대로 자금흐름의 변동성이 커져 금융시장의 안정성이 저해될 위험과 빅테크 그룹 내 IT비금융사와 금융사간 높은 상호연계성으로 인해 빅테크의 운영리스크가 금융사로 전이될 위험 등이다. 또 금융상품 추천 알고리즘의 불투명성 등이 발생할 경우 금융소비자의 효익을 침해할 위험도 있다고 밝혔다.


이에 빅테크가 위험관리 및 내부통제 역량을 제고하여 금융소비자의 신뢰를 확보해야 금융산업 혁신이 촉진되는 선순환이 이뤄진다고 제언했다.


이 원장은 "IMF, BIS 등 국제기구의 빅테크에 대한 규제체계 제안에 대해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으며, 이번 세미나가 이러한 논의의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이번 세미나에서 발표되고 논의된 내용들을 참고해 빅테크의 잠재 리스크 요인을 점검·분석하는 한편, 향후 감독제도의 개선방안을 지속적으로 모색할 예정"이라고 했다.

김재은 기자 (enfj@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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