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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령, 가천대와 리포좀 기반 약물전달체 개발 나서


입력 2023.02.20 14:03 수정 2023.02.20 14:03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PIP₃ 활용한 공동연구개발 협약 체결

양사 CI. ⓒ보령

보령이 가천대학교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과 종양 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₃ 리포좀 기술 기반 특이적 약물전달체 공동연구개발 협약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


종양 관련 대식세포(TAM, Tumor-associated macrophage)는 종양의 미세 환경에 분포하는 면역 세포다. 면역 억제 효과로 인해 종양 성장을 촉진하고 항종양 면역 반응을 억제한다. 따라서 TAM 항면역억제 효과를 차단하면 암 치료의 효과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에 최근 TAM 표적하는 암치료법이 아주 유망한 항암 치료법으로 부상하고 있다.


가천대 연구진은 최근 연구에서 ‘CD14’라는 TAM 표면 수용체에 ‘PIP₃’라는 물질이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것을 발견하고 이를 규명하여 지난해 국제학술지 ‘Cell Death & Differentiation’에 발표한 바 있다. 이에 보령은 가천대와 PIP₃를 활용해 제작한 리포좀에 다양한 항암제를 탑재한 약물 전달체를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재 가천대 이길여 암·당뇨 연구원은 PIP₃를 이용한 TAM 특이적 약물 전달체(DDS)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해당 연구를 책임지고 있는 오병철 교수는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하는 PIP₃ 리포좀 기반 신개념의 약물전달체 개발을 통하여 기존 항암제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 항암 치료 효능을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봉석 보령 신약연구센터장은 “종양관련 대식세포를 표적으로 하는 약물전달체 개발은 항암 치료를 극대화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이자 혁신적인 신개념”이라며 “양사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존 항암제에 저항성을 보이는 전이암 및 재발암에 대한 새로운 치료옵션을 마련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성아 기자 (bada62s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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