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영장 받아 위치기록 분석…육군총장 공관, 육군 서울사무소 인근 기지국 등 확인
천공, 당시 본인 휴대전화 소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경찰, 공관 CCTV 영상 확보 주력
경찰이 '대통령 관저 이전 관여 의혹' 수사를 위해 역술인 천공의 휴대전화 통신 기록을 분석했으나 당시 관저 인근 기지국과 천공 휴대전화 기록에 일치하는 위치값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했다.
22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은 최근 천공 소유의 휴대전화에 대한 통신영장을 발부받아 위치기록을 분석했다.
그 결과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를 방문한 의혹을 받는 시점인 지난해 3월, 천공의 휴대전화 신호가 한남동 육군총장 공관이나 국방부 영내 육군 서울사무소 인근 기지국 위치값과 일치한 것이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다만, 당시 천공이 본인 휴대전화를 소지하지 않았을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경찰은 다른 휴대전화를 사용했을 가능성도 열어두고 있다. 또 천공이 대통령 관저 후보지에 드나들었다는 유력 증거가 될 수 있는 공관 폐쇄회로(CC)TV 영상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은 사건의 피고발인인 김종대 전 정의당 의원도 최근 소환조사했다. 김 전 의원은 천공의 관저 이전 관여 의혹을 처음 제기한 인물로, 대통령실은 지난해 12월 그를 고발했다.
대통령실은 또 지난 3일에는 "남영신 당시 육군참모총장이 '천공과 김용현 대통령 경호처장이 참모총장 공관과 서울사무소를 사전 답사했다는 보고를 공관 관리관으로부터 받았다'고 얘기했다"고 주장한 부승찬 전 국방부 대변인과 이를 보도한 언론사 2곳을 추가로 고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