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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합계출산율 0.7명대로 추락... 최저 기록 또 경신


입력 2023.02.22 12:01 수정 2023.02.22 12:01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통계청 2022년 출생 통계 발표

지난해 출생아 수 24만9000명

서울의 한 병원 신생아실. ⓒ연합뉴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전년(2021년)보다 감소하면서 처음으로 0.8명대 벽이 무너졌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1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하는 평균 출생아 수를 말한다. 합계출산율 감소는 우리나라 인구 절벽 위기가 더 빨라지고 있다는 의미다.


통계청이 22일 발표한 ‘2022년 출생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전체 출생아 수는 24만9000명으로 전년(26만600명) 대비 1만1500명(4.4%) 줄었다. 합계출산율은 0.78명을 기록하며 전년(0.81명) 대비 0.03명 감소했다. 이는 1970년 출생통계 작성 이래 최저치다.


인구 1000명당 출생아 수를 말하는 조(粗)출생률 역시 4.9명으로 2021년보다 0.2명 줄었다.


여성 연령별 출산 연령은 평균 33.5세로 전년 대비 0.2세 늘었다. 첫째아 출산 연령은 33.0세, 둘째아 34.2세, 셋째아는 35.6세로 조사됐다. 특히 35세 미만 출산율은 더 낮아졌고 반대로 35세 이상 산모 비중은 35.7% 전년보다 0.7%p 높아졌다.


40대 초반을 제외한 전 연령층에서 출생아 수가 감소했다. 20대 후반 여성 출생아 수는 전년 대비 6000명, 30대 후반은 4000명 줄었다.


특히 결혼을 하더라도 아이를 낳지 않는 부부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후 2년 안에 아이를 낳는 부부는 31.5%로 전년 대비 0.3%p 하락했다. 같은 기간 출생아 수는 7만6000명으로 전년 대비 5000명(6.4%) 감소했다.


결혼 생활 2~5년 안에 낳는 출생아 수는 9만9000명, 5년 이상은 6만6000명으로 전년보다 각각 5000명(5.1%), 3000명(4.7%)까지 줄어든 모습이다.


지역별로는 세종만 합계출산율이 1.0명대를 넘었다. 세종은 1.12명으로 전년(1.28명) 대비 줄었지만 평균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했다. 대전을 제외한 16개 시·도는 전부 감소했다. 전국 평균 합계출산율인 0.78명보다 낮은 지역은 서울(0.59명), 부산(0.78명), 인천(0.75명), 대구(0.76명)다.


우리나라 합계출산율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가운데서도 꼴찌를 기록했다. 첫째아 출산 연령도 33세로 가장 높았다. OECD(2020년 기준) 평균 합계출산율은 1.59명으로 37위인 이탈리아도 1.24명으로 1명대를 웃돌았다. 1위인 이스라엘(2.9명)은 우리나라와 3배 이상 차이가 났다.

박진석 기자 (realston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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