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28일 임시주총서 최종 결정…노조 반발
힌국예탁결제원의 신임 사장 최종 후보에 이순호 금융연구원 은행보험연구2실장이 사실상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2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예탁결제원 임원추천위원회(임추위)는 사장직에 지원한 11명 중 이 실장을 포함해 도병원 전 흥국자산운용 대표, 박철영 예탁결제원 전무이사 등 3명을 사장 후보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이 실장은 서울대에서 경제학 학사와 석사를 마친 뒤 미국 일리노이대 어바나샴페인 캠퍼스에서 경제학 박사 학위를 받았다. 지난 2006년부터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을 지냈다.
다만 이 실장은 지난해 대선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는 경제분야 싱크탱크 역할을 했고 제 20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경제1분과에서 비상임 자문위원으로 활동한 인물로 ‘낙하산 인사’라는 논란이 제기된다.
아울러 이 실장은 은행법 연구전문가로 자본시장 인프라 기관인 예탁결제원 업무와 관련이 없는 인물이라는 지적도 나온다
예탁원 노동조합 또한 이 실자의 내정에 반발하는 모양새다.
특히 이 실장이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로 재직한 이력을 두고 “NH투자증권이 옵티머스펀드 사태와 관련해 예탁원을 상대로 100억원대 소송을 제기해 현재 1심을 진행하고 있는 만큼 이해 상충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현재 이 실장은 NH농협금융지주 사외이사에서 사임한 상황이다
예탁결제원은 이에 대해 “임추위가 면접 결과를 바탕으로 최종후보자를 선정하는 절차가 남아 있는데 아직 결과를 확인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예탁원 신임 사장은 오는 28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최종 추천하고 의결을 거쳐 금융위원회의 승인을 받아 결정되며 임기는 3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