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美 정부, 대북제재…'불법 외화벌이' 기관 3곳·개인 2명


입력 2023.03.02 14:32 수정 2023.03.02 14:32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북한 칠성무역공사·조선백호무역공사·콩고 현지법인

北 국적자 황길수, 박화성 제재

북한 열병식이 진행되는 모습(자료사진) ⓒ노동신문

미국 정부가 외국에서 불법적인 외화벌이 활동을 통해 북한의 핵과 미사일 개발 자금을 지원해온 북한 관련 기관 3곳과 개인 2명에 제재를 가했다.


미 재무부 해외자산통제국(OFAC)은 1일(현지시간) 보도자료를 통해 북한정권을 지원하기 위해 불법으로 수익 창출활동을 해온 북한 칠성무역공사와 조선백호무역공사, 아프리카 현지 법인 등 3개 기관과 북한 국적자 황길수, 박화성 등 2명을 제재대상으로 지정했다고 밝혔다.


OFAC에 따르면 칠성무역공사는 북한 정권에 속한 무역회사로 불법으로 외화를 벌어들이는 한편, 정보요원들을 직원으로 위장 고용해 외국에서 정보를 수집해왔다. 조선백호무역공사는 북한 인민무력부(MPAF) 산하 기관으로 지난 1980년대부터 중동과 아프리카 지역에서 예술 및 건설 프로젝트를 진행하며 북한 정권에 자금을 조달해왔다.


황길수와 박화성은 아프리카 콩고민주공화국에서 콩고아콘드SARL(Congo Aconde SARL)이라는 회사를 설립해 콩고 지방정부가 추진하는 건설 및 조각상 설립 프로젝트를 통해 수익을 창출한 것으로 알려졌다.


OFAC은 콩고아콘드SARL이 황길수와 박화성의 지시에 따라 카메룬 은행의 DR콩고 지점에 미국 달러화 계좌를 개설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2021년 유엔 전문가 패널 보고서에 따르면 콩고아콘드SARL은 지난 2018년부터 최소한 2019년까지 콩고에서 건축된 여러 건의 조각상 설립 프로젝트에 관여해왔고 황길수와 박화성도 개입됐다. 또 유엔 전문가 패널은 콩고아콘드SARL을 백호무역공사의 전위회사로 간주하고 있다.


앞서 유엔 안전보장이사회는 지난 2016년 대북제재 결의 2321호를 통해 북한이 외화벌이에 이용해온 조각상 수출을 금지한 바 있다.


토니 블링컨 미 국무장관은 이날 성명을 통해 "미국은 불법적인 대량살상무기(WMD)와 탄도미사일 프로그램을 위해 수익을 창출하려는 북한에 대응하기 위해 전념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한나 기자 (im21na@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이한나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