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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하이브와 전면전…SM엔터 주당 15만원 공개매수


입력 2023.03.07 09:25 수정 2023.03.07 09:26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최대 35% 지분 추가 취득 목표

"SM엔터와 사업 협력 유지 위해 최대주주 돼야"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가 하이브와 전면전을 선포했다.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주식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해 최대 35%의 지분을 추가로 취득하겠다는 입장이다.


카카오와 카카오엔터테인먼트는 7일 입장문을 통해 “3사(카카오, 카카오엔터, SM엔터)는 거대 글로벌 엔터기업들과 견줄 수 있는 경쟁력을 갖추고, 함께 성장하기 위해 서로가 최적의 파트너라고 판단해 전략적 사업 협력을 체결했다”며 “그러나 현재 해당 사업 협력 및 3사의 중장기 성장 방향성이 위협받고 있는 상황으로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와의 파트너십을 안정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최대주주 지위를 확보하는 것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이번 공개매수의 배경을 밝혔다.


이에 카카오는 7일부터 26일까지 소액주주들이 보유한 SM엔터테인먼트 지분을 주당 15만원에 공개매수하기로 했다. 카카오는 현재 4.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데, 이번 공개매수를 통해 35%의 지분을 취득해 모두 39.9%를 확보할 계획이다.


이는 실패로 끝난 하이브의 공개매수가 12만원보다 25% 높은 금액이다. 전날 종가 기준 SM엔터테인먼트의 주가는 13만100원보다도 14.5% 높다. 현재 하이브가 이수만 전 SM엔터테인먼트 총괄 프로듀서에게 사들인 지분과 공개매수로 지분 19.43%를 확보한 상태인데, 카카오가 공개매수 목표를 달성할 경우 최대 주주가 된다.


카카오는 “SM엔터테인먼트의 최대주주가 되는 것은 그동안 견지해온 'SM과의 사업 협력'을 유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이라며 “카카오는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SM의 오리지널리티를 존중하고, 독립적 운영을 보장할 계획이다. 이러한 수평적 파트너십을 기반으로 양사가 강력한 시너지를 창출하여 K컬쳐의 경쟁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위상을 제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자율적·독립적 운영 보장을 근거로 이들은 콘텐츠 분야에서 자회사들과 성공적인 협업 사례를 이미 여러 차례 증명해왔다면서 2013년 카카오 공동체에 합류한 이래 스타쉽 고유의 음악 색깔과 장점을 유지하며 아이브를 성공적으로 데뷔시킨 걸 들었다.


이어 “카카오의 음악 사업은 멜론과 음원 유통, 아티스트 레이블 등 K-POP 전 사업의 역량을 갖추고 있다”며 “SM엔터테인먼트의 글로벌 영향력을 갖춘 음원, 아티스트 IP와 결합해, 글로벌 음원 유통 협력과 글로벌 아티스트 공동 기획 등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 양사의 IP 경쟁력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


박정선 기자 (composerj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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