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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금융 대대적 인사 개편…자회사 CEO 대폭 교체


입력 2023.03.07 16:11 수정 2023.03.07 16:56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지주 임원 11→7명 축소

기업문화혁신 조직 신설

은행은 영업 중심 개편

서울 소공로 우리금융그룹 본사 전경.ⓒ우리금융그룹

우리금융그룹이 대대적인 인사 개편을 단행했다. 지주 임원을 대폭 축소하고, 임기가 끝나는 자회사 최고경영자들을 대폭 교체했다.


우리금융은 임종룡 신임 회장 내정자의 취임에 앞서 지주와 은행, 계열 금융사의 대대적인 조직·인사 혁신을 단행했다고 7일 밝혔다. 새로운 조직혁신과 미래경쟁력 확보라는 신임 회장의 경영 전략 방향을 반영했다는 설명이다.


우리금융은 비록 회장 취임 전이지만 신임 회장의 의지를 담아 지난해 말 이후 미뤄 온 지주와 은행 등 계열사 인사를 일괄 실시하는 개편을 단행함으로써 조기에 경영안정을 기하고 쇄신 분위기를 진작했다고 강조했다.


우선 우리금융은 자회사들의 업종 특성을 감안해 경영 자율성은 최대한 보장해야 한다는 임 내정자의 의지에 따라 지주사를 ▲전략 수립 ▲시너지 창출 ▲조직문화 혁신에 주력하는 방향으로 슬림화하고 정예화 했다. 이에 총괄사장제(2인)와 수석부사장제를 폐지하고 부문도 11개에서 9개로 축소함으로써 지주 효율성을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지주 임원은 11명에서 7명으로 줄이고 6명을 교체 임명했다. 지주 전체 인력도 약 20% 정도 감축하고 본부장급인 회장 비서실도 폐지했다. 또 9개 지주 부문장에 본부장급 인력 2명을 발탁 배치하는 등 조직 활력 제고를 위한 세대교체형 인사도 실시했다.


더불어 그룹 차원의 대대적인 조직문화혁신을 추진하기 위해 기업문화혁신 태스크포스(회장 및 자회사CEO 협의체)를 회장 직속으로 신설했다. 해당 조직은 앞으로 인사 및 평가제도 개편과 내부통제 강화, 경영 승계프로그램 등 그룹 차원의 기업문화혁신 전략을 수립해 실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이번 첫 조직개편의 또 다른 핵심 키워드를 미래성장 추진력 강화로 정하고 미래사업추진부문도 신설했다. 증권사 인수 등 비은행 강화전략을 추진하고 그룹의 미래먹거리를 발굴하는 역할, 그리고 금융권의 핵심 아젠다로 떠오른 ESG경영도 통합 관리하도록 했다.


아울러 우리금융 이사회는 이날 자회사대표이사후보추천위원회를 열고 재임 2년 이상 임기 만료 자회사 CEO를일제히 교체하기로 했다. 외부 전문가를 영입한 우리프라이빗에쿼티만 교체 명단에서 제외됐다.


특히 우리자산운용 대표에 남기천 전 멀티에셋자산운용 대표를 영입, 그룹 자산운용부문 경쟁력 강화를 위한 진용을 강화했다. 각 자회사는 신임 대표가 부임하는 즉시 지주사의 기본 전략에 맞춰 인사, 조직개편을 단행할 예정이다.


우리금융은 그룹 개혁의 촉매제가 될 과감한 경영진 인사와 조직개편을 조기에 마무리한 만큼, 새로 출범하는 즉시 신임 회장이 그려온 경영 로드맵 대로 빠르게 영업속도를 높이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우리은행 또한 지주 전략 중심에서 자회사 영업 중심이라는 방향에 맞춰 은행 조직을 영업 중심으로 대대적으로 변화시킬 조직개편과 임원인사를 실시했다.


영업조직을 획기적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존의 영업총괄그룹은 폐지하는 대신 국내영업부문과 기업투자금융부문 등 부문 2곳으로 재편, 각 부문 산하에 5개, 4개의 주요 영업 관련 그룹들을 배치했다. 다만 부문장 자리는 각각 개인그룹장과 기업그룹장이 겸직 수행토록 할 계획이다.


또 중소기업그룹과 연금사업그룹, 기관그룹을 신설해 신성장기업 대상 영업 및 기관 영업 시장, 연금시장 등의 영업력을 확충하고, 상생금융부를 새롭게 신설해 금융소외계층 전담 상품과 서비스 지원을 집중 강화하기로 했다.


우리은행 역시 이날 조직개편을 통해 임원 수를 19명에서 18명으로 감축하고, 총 18명중 12명을 교체 배치했다. 3개의 그룹장 자리에 영업실적이 뛰어난 여성본부장 등 영업 현장 중심의 본부장급 인력을 전진 배치했다.


이원덕 우리은행장은 올해 연말까지 임기가 남아있지만 임 내정자의 경영상 부담을 덜어주는 뜻에서 사의를 표명했다. 후임 은행장은 임 내정자의 회장 취임 직후 경영승계 프로그램을 신속히 가동해 선임할 것으로 알려졌다.

부광우 기자 (boo073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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