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액화수소 시대 본격 개막…연 최대 4만t 규모 플랜트 구축

박일준 산업부 2차관, 액화수소 기업간담회 주재

한덕수(왼쪽 다섯번째) 국무총리가 지난해 11월 9일 오후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 MOU 참석자들과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뉴시스

올해 액화수소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린다. 정부는 창원, 인천, 울산 3개 지역에 연간 최대 4만t 규모의 액화플랜트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9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박일준 산업부 2차관은 이날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을 방문해 액화수소 기업간담회를 주재하고 창원지역 주요 수소인프라를 점검했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비교해 저장·운송 측면에서 우수해 미래 수소경제의 게임체인저로써 수소상용차 보급촉진, 국가 간 대량수소 운송을 위한 핵심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산업부에 따르면 두산에너빌리티, SK E&S, 효성중공업은 올해 중 국내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연간 최대 4만t 가량의 액화수소를 생산할 계획이다.

액화플랜트 준공과 함께 국내시장에 처음으로 대량의 액화수소가 본격 생산됨에 따라 정부는 수요창출, 기반조성, 기술개발 등 액화수소 생태계 조성을 위한 정책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우선 수소버스에 대한 정부보조금 신설 등 제도적·정책적 지원을 강화하고 통근·셔틀버스와 경찰버스의 단계적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한다.

수소 수요 증가에 부응해 액화충전소를 확대 보급하고 규제개선을 통해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등 제반여건 마련에 나선다. 액화기술의 내실화를 위한 단계별 기술개발을 강화하고 액화부품의 검사·인증기반 구축을 통한 기업지원을 강화한다.

한편 이번 간담회는 액화플랜트 구축현황 공유, 참석 기업들의 정책질의 및 애로사항 건의 순으로 진행됐다. 기업들은 생산설비 및 충전소 관련 규제개선, 정책금융 지원, 액화수소 연구개발(R&D)과 실증지원 등을 건의했다.

박일준 산업부 차관은 "올해 3개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최대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설비를 갖추게 될 것"이라며 "우리 기업들이 액화 플랜트·기자재·충전소 등 기술역량 내재화를 통해 액화수소 분야 세계시장을 선도하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