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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10년 왕좌' LG에 도전...OLED 본격 출사표


입력 2023.03.09 11:53 수정 2023.03.09 23:26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2023년형 Neo QLED·OLED 국내 공식 출시

"OLED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 넓혀"

전날 LG전자 OLED 설명회 이어 신제품 발표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TV 경쟁의 본격 판을 깔고 나섰다. 이미 LCD(액정표시장치) TV에서는 양사의 기술 격차 및 중국 업체와의 격차가 사실상 없어진 만큼 향후 TV 시장 주도권이 OLED에서 판가름 날 것이라는 판단에 따른 것이다.


무려 10년을 앞선 LG전자의 OLED 아성에 도전하는 후발주자 삼성의 왕좌 탈환 가능성에 시장은 주목하는 분위기다.


삼성전자는 9일 서초동 사옥에서 취재진을 대상으로 미디어 체험 행사를 열고 Neo QLED와OLED TV 등 2023년형 TV 신제품을 공개했다.


Neo QLED 8K는 기존 총 4개 시리즈에 3가지 사이즈(85ㆍ75ㆍ65형)로 총 10개 모델을, Neo QLED는 3개 시리즈에 6가지 사이즈(85ㆍ75ㆍ65ㆍ55ㆍ50ㆍ43형)의 14개 모델을 각각 출시했다.'TV는 클수록 좋다'는 초대형 트렌드를 반영해 98형 QLED 제품도 함께 선보였다.


우선 기존 삼성전자가 프리미엄군으로 밀고 있는 Neo QLED 8K의 올해 신제품은 64개 뉴럴 네트워크로 한 단계 더 업그레이드된 '네오 퀀텀 프로세서 8K'로 인공지능(AI) 업스케일링 기능이 강화됐다.


새로운 화질 기술 '명암비 강화 Pro(Real Depth Enhancer Pro)'는 TV 시청 시 시선이 집중되는 부분을 감지해 사물이나 인물, 특정 영역을 분석하고 명암비를 강화해 3차원 깊이감을 더한다는 것이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아울러 10년 만에 선보이는 삼성 OLED TV도 77ㆍ65ㆍ55형 3개 사이즈로 출시했다. 특히 삼성이 OLED TV를 국내에서 출시하는 것은 처음이다.


그간 수율 문제 등 여러 여건으로 인해 OLED보다는 LCD TV에 집중해왔던 삼성이 프리미엄 시장에서 OLED 확장세가 두드러지자 전략을 수정한 것이다. 삼성OLED TV에는 차세대 디스플레이 QD(퀀텀닷)-OLED 패널이 채택됐다.


삼성전자 모델이 올해 국내 시장에 첫 선을 보이는 삼성 OLED를 소개하고 있는 모습.ⓒ삼성전자

삼성 OLED는 뉴럴 AI 퀀텀 프로세서 4K를 탑재해 OLED 기술의 장점을 유지하면서 높은 수준의 밝기와 색상을 구현했다. 20개의 뉴럴 네트워크가 저해상도 영상도 4K급으로 업스케일링 시켜준다.


'OLED Brightness Booster' 기능을 통해 그간 OLED TV의 아쉬운 점으로 꼽혔던 밝기 성능을 대폭 개선했다고 삼성전자는 강조했다. 눈부심 방지 기술을 적용해 빛 반사도 줄였다.


퀀텀 HDR OLED+로 밝은 영상에서도 어두운 영상에서도 디테일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고, 자체 발광 픽셀이 블랙에서 화이트까지 완벽에 가까운 색상을 구현하며 탁월한 밝기와 명암비의 HDR 10+를 적용해 영상의 깊이감을 더해준다. 팬톤이 인증한 컬러 매핑 기술도 적용되어 정확한 색상과 피부톤을 표현해 준다.


최대 144Hz의 높은 주사율에 스트리밍 게임 플랫폼 연동 서비스 '삼성 게이밍 허브(Gaming Hub)'를 탑재하고 '프리싱크 프리미엄 프로(FreeSync Premium Pro)' 인증을 획득해 궁극의 게임 경험도 선사한다.약 11mm의 얇고 균일한 두께와 어느 방향에서 보아도 아름다운 인피니트 슬림 디자인을 적용한 것도 특징이다.


한편 이날 TV 신제품 공식 출시에 앞서 지난달 21일부터 진행한 사전 예약 판매 대수는 1200대 이상으로 지난해 실적을 뛰어넘었다고 회사 측은 전했다.


전체 예약판매에서 네오 QLED와 OLED가 각각 80%, 20% 비중을 차지했다. 대형 TV 선호도 현상으로 75형 이상 초대형 제품이 전체의 절반을 넘었고, OLED TV 중에서도 77형이 65% 이상이었다고 삼성전자는 밝혔다.


황태환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은 "전세계 프리미엄 TV 시장을 이끌고 있는 Neo QLED 8K는 2023년 한층 강화된 성능으로 새로운 시청 경험을 선사하고, 삼성 TV의 기술력이 완성한 OLED도 처음 선보이며 소비자 선택 폭을 넓혔다"며 "2023년형 TV 신제품은 풍성한 혜택과 함께 고객들에게 최상의 스크린 경험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옴디아에 따르면 올해 전 세계 OLED TV 출하량은 지난해보다 14% 늘어난 741만대로 시장 침체기 속에서도 성장을 거둘 것으로 예측된다.

임채현 기자 (hyun079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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