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개발청은 지난해 새만금 태양광 설비 297MW에서 42만6000MWh 전기를 생산해 소나무 3000만 그루를 심어야 감축할 수 있는 온실가스 약 19만tCO2eq을 저감하는 효과를 얻었다고 밝혔다.
화석연료로 42만6000MWh 전기를 생산할 경우, 석탄(국내무연탄) 19만톤, 또는 원유 8만톤을 사용해야 한다.
이는 세종 행복도시에 거주하는 11만가구(가구당 연평균 3.39MWh)가 1년간 사용할 수 있고, 전기차를 충전할 경우 서울~부산 간 경부고속도로 416km를 총 266만번 왕복 운행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올 1월 우리나라에 등록된 전기차 39만대(77.4KWh/대 기준) 전체를 14회 정도 완충할 수 있는 전기량이다.
새만금에 태양광이 설치된 지역은 2010년 세계 최장인 33.9km의 새만금방조제가 완공되면서 물속에서 모습을 드러낸 모래땅이다. 이곳은 군산공항 북측에 위치하여 비행기 소음과 고도제한 등으로 개발까지 오랜 시간이 필요한 지역이었다.
풀만 무성했던 모래땅 3.53㎢ 용지에 2020년 12월부터 약 4000억원을 투입해 297MW 규모의 태양광 모듈 설치 공사를 시작했다. 이후 2021년 12월 태양광 1구역 99MW를 준공하고, 2022년에 2·3구역 각각 99MW를 순차적으로 완공해 전기를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새만금 지역 일평균 발전시간은 4.18시간으로, 전국 평균 태양광 발전시간인 3.72시간 보다 약 12% 높고, 새만금이 위치한 전북 지역의 3.8시간 보다 약 10% 높다.
현재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이 본격화되면서 RE100을 목표로 하는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기후위기로 미국·유럽연합 등이 탄소세 부과를 추진하고, 국내 대기업 등이 알이백 캠페인에 동참하는 추세를 고려할 때, 탄소저감이나 알이백이 필요한 기업들의 투자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특히 새만금에는 수상태양광 2.1GW가 건설될 계획으로 이렇게 대규모로 재생에너지가 생산되는 지역이 없는 만큼, 재생에너지를 직접 공급받거나,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구입해야 하는 기업들에 새만금이 최적의 투자처가 될 전망이다.
새만금개발청은 수상태양광에서 발생하는 재생에너지 공급인증서(REC)를 새만금에 투자하는 RE100 기업에 장기간 안정적으로 제공하는 방안을 다각적으로 검토 중이다.
김규현 새만금개발청장은 "기후 위기, 탄소중립 실현, 에너지원의 가격상승 등을 감안할 때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사업추진은 필요하다"며 "새만금이 우리나라의 탄소중립과 녹색성장을 선도하는 전진기지가 될 수 있도록 재생에너지 사업을 비롯해 미래차·이차전지 등 친환경 전략사업을 집중 육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