효성이 전직 부총리와 장관, 법조계 인사 등 화려한 이력의 인사들을 사외이사로 대거 영입했다.
효성은 17일 서울 공덕동 효성빌딩에서 제68기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유일호 전 경제부총리, 성윤모 전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김소영 전 법원행정처장, 조병현 전 서울고등법원장을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하는 의안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이들 4명의 사외이사는 이번에 감사위원으로도 신규 선임됐다.
유일호 사외이사는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5년 국토교통부 장관을 거쳐 2016~2017년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을 지내는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한다. 국민의힘의 전신인 새누리당 소속으로 18대와 19대 국회의원도 지냈다.
성윤모 사외이사는 산업통상자원부에서 잔뼈가 굵은 관료 출신으로 박근혜 정부 시절인 2016년 국무조정실 경제조정실장을 지냈고, 문재인 정부 시절인 2017년 특허청장을 거쳐 2018년에는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을 역임했다.
김소영 사외이사는 대법원 대법관과 법원행정처장을 역임했고, 조병현 사외이사는 서울행정법원장, 대구·대전·서울고등법원장을 거친 법조계 유력 인사들이다.
효성에는 이미 문화관광부 장관과 3선 국회의원이라는 화려한 이력을 지닌 정동채 동국대 예술경영학과 석좌교수가 사외이사로 포진해 있다. 정 사외이사는 이날 주총에서 감사위원으로도 선임됐다.
이번 주총을 통해 효성은 정·관·법조계를 아우르는 초호화 사외이사 및 감사 진용을 구축하게 됐다.
이날 김규영 효성 대표이사 부회장은 주주 인사말을 통해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에 힘쓰겠다”며 “윤리경영을 실천해 기업활동에 모범이 되고, 친환경 경영체제를 구축하며, 동반성장과 사회공헌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