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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中 부동산 및 수출 부진 지속…하반기 완화”


입력 2023.03.19 12:00 수정 2023.03.19 12:00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서울 중구 한국은행 ⓒ한국은행

중국 경제가 리오프닝 이후 여전히 부동산 경기와 수출 환경이 부진을 지속하고 있으며 올해 하반기 이후에나 개선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한국은행 조사국 국제경제부 중국경제팀은 19일 해외경제포커스의 ‘리오프닝 이후 중국경제 동향 및 평가’ 보고서를 통해 “소비, 투자 등 내수는 각각 서비스 소비와 인프라 투자를 중심으로 최근의 경기 회복세를 주도하고 있다”면서도 “수출의 경우 반도체 등에 대한 글로벌 수요 부진이 이어지면서 감소세가 지속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수출의 경우 휴대폰이 산차질 해소 등으로 회복됐으나, 반도체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섬유·의복, 가구 등 소비재 수출도 감소했다. 보고서는 “반도체 등 IT 중간재와 자본재 수입이 크게 줄고 화장품, 플라스틱 등도 감소해 리오프닝 효과가 아직 수입수요에 본격적으로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진단했다


중국 부동산 시장은 2021년 9월 이후 16개월 연속 전월 대비 하락한 신규주택 가격이 지난 1월 처음으로 증가로 전화했지만, 3선도시의 경우 아직까지 가격·판매·투자 등 모든 지표가 반등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는 설명이다.


그러면서 보고서는 “중국 당국이 올해 경제정책방향에서 내수확대를 최우선 과제로 선정한 만큼, 민간소비가 중국 경제 회복세를 뒷받침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번 양회를 통해 인프라, 하이테크 산업 투자의 중요성을 강조한 만큼 인프라·제조업투자가 당분간 견조한 성장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고 했다.


다만 “부동산경기 및 수출 부진이 금년 하반기 이후 완화될 것으로 기대되나, 회복시점 및 정도와 관련하여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은 것으로 판단된다”고 봤다.


보고서는 “최근 일부 대도시를 중심으로 나타난 부동산가격 회복세가 투자 반등으로 이어지기까지 파급시차가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며, 3선도시 중심의 공급과잉 및 당국의 ‘공동부유’ 정책기조 등을 감안할 때, 부동산시장의 반등세가 크게 나타나기는 어려울 전망”이라며 “수출의 경우 미·중 무역갈등 이슈가 지속되고 있는 데다 향후 주요국 경기 회복세 및 글로벌 반도체 수요와 관련한 불확실성이 높은 상황“이라고 예상했다.

김효숙 기자 (ssoo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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