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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장연, 시청역사서 1박 2일 철야시위…경찰·서울교통공사와 곳곳에서 충돌


입력 2023.03.24 08:51 수정 2023.03.24 08:58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23일 62일 만에 지하철 시위 개시 후 출범식, 결의대회…경찰, 강제 해산은 하지 않아

24일 오전 7시 결의대회 후 완전히 해산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 상임공동대표가 지난 23일 서울 용산구 삼각지역 4호선에서 열린 '420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 선언 및 지하철 행동 입장발표' 기자회견에 참석해 생각에 잠겨있다. ⓒ데일리안 김민호 기자

약 62일 만에 서울 지하철 1호선 시청역에서 탑승 시위를 재개한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서울시청에서 결의대회를 마치고 시청역 지하도를 노숙 농성을 벌였다. 전장연은 이 과정에서 역사 내 철야 노숙을 막는 서울교통공사 측과 충돌하기도 했다.


전장연은 지난 23일 오전부터 시청역사에서 1박 2일 철야 시위를 이어간 뒤 24일 오전 7시께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전장연은 23일 오전 8시 시청역에서 기자회견을 한 후 오전 8시48분께부터 지하철 탑승을 시도했으나 경찰의 저지로 실패했다. 이후 오전 11시 시청역 승강장에서 '서울시 420 장애인차별철폐공동투쟁단' 출범식을 한 뒤 오후 3시30분께까지 자리를 지켰다.


전장연의 지하철 탑승 시위는 지난 1월20일 삼각지역 시위 이후 62일 만이다.


전장연은 투쟁단 출범 후 오후 3시30분께 서울시청 동쪽에서 약 400명이 참여한 결의대회를 열었다. 이후 오후 7시 30분께 무교로 3개 차로를 점거한 채 집회와 행진을 이어갔다.


전장연이 3개 차로를 점거하자 경찰이 수차례 경고하기도 했다. 경찰은 "무단 점거하며 통행을 방해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해 명백한 위협을 초래하고 있다"며 "차로를 무단 점거하신 분들은 신고된 장소로 이동해 달라"고 경고했다. 다만 강제 해산은 하지 않았다.


이들은 집회를 마치고 오후 10시30분께 시청역 5번 출구 지하도로 이동했다. 서울교통공사 측은 역사 내 철야는 금지라며 막아섰으나 5번 출구 지하도 내부에 전장연 회원들이 머물다가 24일 오전 완전히 해산하는 쪽으로 합의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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