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이 전국 경기 흐름 주도"
동남권과 대경권, 호남권 등 일부 지역 경제 상황이 전국 국내총생산(GDP) 성장세에 미치지 못한다는 진단이 나왔다.
한국은행은 27일 '지역경기상황지수(RECI) 개발 및 활용' 보고서를 통해 "수도권과 충청권은 전국 GDP 추세를 계속 웃돌고 있는 반면 동남권, 대경권, 호남권은 전국에 미치지 못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RECI는 한은이 지역단위 경기상황을 파악하기 위해 개발한 수치로, 생산지수 등 지역 통계를 최대한 활용하면서 GDP, 지역소득(GRDP)와 정합성을 유지하는 수치다. 17개 광역자치단체 지역별 산업 생산지수 등 분기별 변화를 빠르게 반영하고, 22개 부문 산업을 포함한다.
보고서는 "7개 권역별 RECI 산출 결과, 2020년 코로나19 충격과 하반기 경기둔화 등이 공통적으로 드러나면서도 권역별로 이질적인 성장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 권역별 경기상황을 경기순환도 상에서 보면 강원권, 제주권은 전분기에 이어 경기 확장국면에 머무르고 있으나 동남권은 확장기에서 후퇴기로, 수도권, 대경권, 호남권은 수축기로 이동했다. 경기순환도란 X축에 순환요인의 전기대비 증감을, Y축에 장기 추세로부터 편차를 표시하며 1, 2, 3, 4사분면은 각각 확장기, 후퇴기, 수축기, 회복기 등이 표시된다.
또 전국 및 권역 성장률 간 상관관계 분석 결과 수도권이 전국 경기의 흐름을 주도하는 경향이 최근 강화된 반면, 동남권, 대경권, 제주권 등은 산업구조의 이질성 등으로 전국 경기와 다소 디커플링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권역별 경기변동성을 비교해보면 제조업 및 수출 비중이 높은 동남권, 대경권, 충청권의 변동성이 다른 권역보다 큰 편이라고 했다.
한은 관계자는 "RECI는 생산지수 등 지역통계의 정보를 최대한 반영하면서도 GDP 및 GRDP와 정합성을 갖추고 빠른 시일내 산출이 가능하다“며 ”유가, 환율 등 충격이 지역경제에 미치는 영향, 지역 생산과 소비·투자·고용 간 관계, 지역 경제전망 등 연구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