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린스만 감독 데뷔전서 콜롬비아 상대로 2골 넣고 무승부
전반 24분 부상으로 김진수 빠지자 왼쪽 측면 뚫리며 실점
이기제 재신임 혹은 오른발잡이 김문환과 설영우 출격 가능성
위르겐 클린스만 축구대표팀 감독은 과연 우루과이전 무실점 수비에 대한 해법을 제시할 수 있을까.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지난 24일 오후 울산문수축구경기장에서 열린 콜롬비아와 친선 경기서 2-2 무승부를 기록했다.
공격에서는 어느 정도 합격점을 받았다. 세계적인 공격수 출신답게 클린스만 감독은 축구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에서 손흥민(토트넘)을 2선 중앙에 두고 프리롤을 부여하며 전반에만 2골을 이끌어냈다.
반면 수비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남았다. 왼쪽 사이드 풀백 김진수(전북현대)가 불의의 부상으로 전반 24분 만에 교체되는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했고, 후반 4분 만에 2실점을 내주며 수비서 불안감을 자아냈다.
특히 2실점 모두 김진수가 빠진 왼쪽 측면이 뚫리면서 실점의 빌미를 내줘 아쉬움을 더했다. ‘괴물 수비수’ 김민재(나폴리)가 버티고 있었지만 역부족이었다.
이에 28일 우루과이전을 앞둔 클린스만호는 수비 안정이 최대 과제로 떠올랐다. 특히 허리 부상으로 낙마한 김진수의 공백을 어떻게 채울지 관심이 쏠린다.
김진수는 지난해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3경기와 16강전에 모두 선발로 나선 주전 수비수다. 공백이 결코 작지 않다.
일단 지난 콜롬비아전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김진수가 빠진 자리에 이기제(수원삼성)를 투입했다. 이기제는 날카로운 크로스와 프리킥 능력을 과시했지만 후반 실점 과정에서 왼쪽 측면을 지키지 못해 아쉬움을 남겼다.
김진수를 대신해 발탁된 설영우(울산현대)는 피지컬이 뛰어나지만 아직 A매치 경험이 없어 과감하게 선발로 기용할 가능성은 적다.
이기제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거나 카타르월드컵에서 오른쪽 풀백 주전으로 나섰던 김문환(전북현대)이 왼쪽으로 이동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클린스만 감독이 수비 안정을 꾀한다면 왼발잡이 수비수 권경원(감바 오사카)이 김진수 자리에 깜짝 투입될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