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객 넘치는 김포골드라인, 4·7·9호선도 출근길 혼잡도가 150% 넘어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체계 마련키로
2분기 중 2·3·5호선에 예비열차 투입, 내년 9호선 내 8편성 추가 도입
국토교통부 대도시권광역교통위원회가 수도권 전철 안전사고를 방지하고 편의성을 개선할 수 있도록 혼잡관리에 착수한다고 28일 밝혔다.
김포골드라인은 운행간격 단축과 정차역사 조정 등 조치에도 한루 평균 이용객이 증가(2020년 701만명→2022년 857만명)하면서 혼잡도가 가중되고 있다. 4·7·9호선도 출근길(8시~8시 30분) 평균 혼잡도가 150%를 상회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대광위는 역사·열차 혼잡도 정량적 측정·관리 체계를 마련하고 심각단계 시 철도 비상사태에 준하는 조치를 시행할 방침이다.
특히 주요 혼잡노선에 대해서는 안전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취약점을 노선 및 역사별로 도출한다. 이를 위해 폐쇄회로 TV(CCTV), 통신사 및 교통카드사 제공자료를 활용해 혼잡도를 상시 관리하고, 혼잡이 심각한 경우 지자체가 재난 안전문자를 발송하도록 해 인파 집중 사고를 예방한다.
혼잡도 기준에 따라 인파관리 전문인력(안전요원)을 승강장, 환승구역 등에 배치하고, 혼잡도가 혼잡~심각 단계일 경우 무정차 통과 여부를 필수 검토하도록 ‘도시철도 대형사고 위기 대응 표준·실무 매뉴얼’을 상반기 중 개정한다.
서울시에서도275개 역사에 855명의 안전인력을 배치할 방침이다.
아울러 오는 5월 16일부터 광역교통법 개정으로 철도 및 도시철도 기본계획 단계에서 환승편의를 검토해야 하는 만큼 올해 대구엑스코선과 강동하남남양주선 등이 그 대상이 될 예정이다.
이용객이 붐비는 전철역 인근 광역버스 환승정류장 등에서도 혼잡·불편 실태를 조사하고 맞춤형 개선방안과 이동 동선 효율화도 제고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올해 2분기에는 2·3·5호선에 예비열차를 투입해 운행 횟수를 늘리고, 내년에는 9호선 내 8편성을 추가 도입한다. 김포골드라인은 열차 5편성 추가 투입으로 혼잡률을 개선한다.
원희룡 국토부 장관은 "금년 상반기에 고시되는 철도안전기준 개정안을 통해 체계적 혼잡관리 기틀을 마련하고 역사시설·환승편의 개선으로 인파관리가 보다 효율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