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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 운영한다


입력 2023.03.28 15:26 수정 2023.03.28 15:28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직장 내 괴롭힘 등 인사·노무 갈등 조율…공인 노무사가 합리적 안 제시

심리 상담 및 노무 중재 연계…2단계 통합 지원 방침

보육교직원 자발적 참여가 전제…노동부 조사와 달리 중재안에 구속력 없어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 배너.ⓒ서울시 제공

서울시는 최근 충남의 한 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직장 내 괴롭힘으로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사건이 일어남에 따라 '어린이집 보육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28일 밝혔다.


시에 따르면 해당 프로그램은 원장과 보육교사 또는 보육교사 간 발생하는 직장 내 괴롭힘, 부당 해고, 수당 미지급 등 인사·노무 전반의 갈등을 공인 노무사가 무료로 조율하고 합리적인 안을 제시한다.


시는 관련 법률 검토와 동시에 정서적인 지원이 필요한 직장 내 괴롭힘 사건 대응을 위해 심리상담과 노무 중재를 연계하여 2단계로 통합 지원하겠다는 방침이다.


또 모든 참여자는 사전 심리상담을 통해 부정적인 감정을 해소하고 쟁점을 정리하는 과정을 거쳐 노무 중재에 임하게 된다. 사건 당사자 간 직접 해결하기 어렵거나 감정의 골이 깊어진 인사나 노무 문제를 노무사의 중재를 통해 빠르고 원만하게 해결하자는 취지다.


'보육교직원 노무 중재 프로그램'은 관련된 모든 보육교직원의 자발적인 참여를 전제로 한다. 행정처분이나 형사고발 등 조치가 이뤄지는 고용노동부 조사와 달리 중재안의 구속력은 없다.


시는 지난해 3월부터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을 운영하며 보육교직원 맞춤 심리‧노무‧법률 전문상담을 제공 중이다. 서울시에서 일하는 보육교사와 특수교사, 원장 등 보육교직원 누구나 무료로 상담을 받을 수 있다. 상담기록과 상담내용은 철저하게 비밀이 보장된다.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에서 지난해 제공한 상담지원은 467건이다. 이 중 노무 상담이 46%(214건)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심리상담에서 가장 많이 다뤄진 주제는 동료 및 상사와의 관계(44%), 업무 관련(27%)으로 나타나 많은 보육교직원들이 인사 및 노무 분야에 대한 종합적인 도움을 필요로 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시는 설명했다.


보육교직원 안심상담실 이용을 희망하는 경우 누리집(http://sctrights.com) 또는 전화(☎02-772-9813)를 통해 무료로 신청할 수 있다. 대면·유선상담은 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8시, 토요일 오전 9시~오후 6시까지 운영한다. 온라인 게시판을 통한 상담도 가능하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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