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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 증시에도 웃는 중학개미…반도체·과창판 ETF ‘들썩’


입력 2023.03.28 15:28 수정 2023.03.28 15:31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리오프닝 효과·정책 모멘텀↑…中 전기차는 부진

ⓒ게티이미지뱅크

국내 증시가 박스권 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중학개미(중국·홍콩 증시에 투자하는 개인)’는 웃음을 짓고 있다.


올해 중국의 본격적인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효과와 기술기업 육성 정책 기조 등에 대한 기대감으로 중국 기술주 ETF들이 반등 조짐을 나타내고 있어서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들어 지난 27일까지 TIGER차이나반도체FACTSET ETF는 14.12% 상승했다.


미국 등 주요국 증시가 주춤했던 최근 한 달 사이에도 4.25% 이상 오르며 차별화된 모습을 보였다. KODEX차이나과창STAR50(13.13%)와 TIGER차이나과창판STAR50(12.41%) 등도 올해 오름세를 보였다.


과창판(과학기술혁신기업)은 일명 중국의 나스닥으로 지난 2018년 미·중 무역분쟁을 계기로 중국의 첨단산업 육성 필요성이 커지면서 성장 기업 육성을 위해 만들어졌다.


과창판에 상장한 주요 기업으로 파운드리 업체인 SMIC, 태양광 모듈을 생산하는 트리나 솔라, 사무용 소프트웨어 업체 킹소프트 오피스, 2차전지 양극재 업테 롱바이 기술 등이다.


최근 반등세는 작년 중국 내 코로나19 봉쇄로 장기간 침체를 나타내던 중국 경제가 개선 흐름을 보이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양회(兩會·전국인민대표대회·중국인민정치협상회의)에서 반도체 등 기술 산업 관련 정책을 연이어 발표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지난 15일 중국 국가통계국에 따르면 지난 1~2월 소매 판매가 작년 동기 대비 3.5% 증가했다. 이는 지난해 10월(-0.5%), 11월(-5.9%), 12월(-1.8%)에 계속 마이너스를 기록하다 4개월 만에 플러스로 전환한 것이다. 아울러 산업생산도 전년 대비 2.4% 늘어나면서 중국 경제가 회복세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정책 모멘텀도 긍정적이다. 중국 정부는 올해 예산안에서 과학기술 분야 지출을 전년 대비 2% 늘린 3280억 위안(61조900억원)으로 책정하는 한편 자국 최대 메모리 칩 제조업체인 양쯔메모리테크놀로지(YTMC)에 129억 위안(약 2조4400억원)을 투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이어 시진핑 주석은 반도체 등 첨단 기술과 과학 분야를 직접 관할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내기도 했다. 샤오제 중국 국무원 비서장(국무위원)은 지난 7일 전인대 회의에서 “당과 국가기구를 개혁해 과학기술 사업에 대한 당 중앙의 ‘집중통일영도’를 강화하기 위해 중앙과학기술위원회(중앙과기위)를 신설할 것”이라고 밝혔다.


집중통일영도는 시 주석 집권 이전의 권력분점형 집단지도체제와는 대비되는 개념으로 시 주석으로 결정 권한이 집중되는 것을 의미한다. 최근 미국의 첨단 반도체 기술 통제 등 규제를 정면 돌파하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그에 반해 그동안 급등세를 기록했던 중국 전기차 ETF는 숨고르기에 들어간 모습이다.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는 연초 이후 -3.66%의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으며 KODEX 차이나2차전지MSCI(합성)도 같은 기간 3.51% 하락했다.


업계에서는 이런 차별화의 원인으로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을 꼽았다. IRA 시행으로 인해 중국 2차전지 기업들은 상대적으로 고립될 것이란 우려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전문가들은 중장기적 성장성을 고려할 때 충분히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오민석 미래에셋자산운용 글로벌ETF운용부문 본부장은 “전기차 판매량 데이터 부진, 완성차 및 배터리 기업들의 수익성 악화 우려 등의 원인으로 올해 ETF 수익률 자체는 부진했다”면서도 “여전히 중국 전기차 산업은 중국 정부가 핵심 산업으로 밀고 있기 때문에 조만간 주가 턴어라운드가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노성인 기자 (nosain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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