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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클럽·유흥업소서 원룸 개조해 '마약파티'…20~30대 70여명 무더기 검거


입력 2023.03.30 16:48 수정 2023.03.30 16:50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8명 구속, 태국 도피한 20대 총책 인터폴 적색수배…마약류관리법 위반 혐의

텔레그램 통해 구매자 접선, 마약 유통…'던지기' 수법으로 마약 팔아

원룸 개조해 마약할 수 있는 '파티룸' 만들어…생일파티 하며 마약하기도

경찰ⓒ데일리안 DB

경찰이 서울 강남 클럽과 유흥업소 등에서 마약을 유통하고 투약한 혐의를 받는 일당 70명을 무더기로 검거하고 이 가운데 8명을 구속했다. 아울러 경찰은 태국으로 도피한 20대 총책에 대해서는 국제형사경찰기구(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30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강남 유흥가 등에서 마약류를 판매한 일당 18명과 구매자 52명 등 70명을 검거했다. 이들은 지난해 6월부터 최근까지 마약류를 유통하거나 투약한 혐의(마약류관리법 위반)를 받는다.


경찰은 수사 과정에서 합성 대마 1391g, 필로폰 74g, 케타민 113g, 엑스터시 44정 등 6억2357만원 상당의 마약류와 범죄수익 1915만원을 압수했다.


경찰은 태국으로 도피한 유통총책 A(24) 씨를 붙잡기 위해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지난해 7월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했다.


A 씨는 주로 텔레그램을 통해 구매자를 접선하고 마약을 유통했다. 현장 판매책은 원룸에 마약을 숨겨놓고서 A 씨의 지시가 내려오면 이른바 '던지기' 수법으로 팔아넘겼다. 던지기는 특정한 장소에 마약을 미리 놔두면 구매자가 찾아가는 비대면 거래 방식이다.


한 판매책은 술을 마시며 마약을 투약할 수 있도록 원룸을 개조해 '파티룸'까지 만들었다. 경찰은 구매자 가운데 10여명이 이 파티룸에서 마약을 투약한 것으로 판단 중이다.


검거된 판매 일당과 구매자는 40대 1명을 제외하고 모두 20∼30대 젊은 층이었다. 구매자들은 주로 클럽이나 호텔·리조트·주거지 등에서 마약을 투약했다. 유흥업소에서 생일파티를 하며 투약하기도 했다.

박찬제 기자 (pcjay@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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