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정복 인천시장,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 강화

보호구역 내 맞춤형 시설·무인 단속장비 설치 등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강화

인천시가 어린이들이 보호받으며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나서기로 했다.

유정복 시장은 17일 남동구에 소재한 간석초등학교와 간석유치원 주변을 방문,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 시설을 점검했다.

시에 따르면 이번 현장점검은 최근 어린이보호구역 내에서 음주 차량에 의해 초등학생이 사망하는 사고가 발생한 것과 관련, 어린이 교통안전 환경을 직접 살피고 개선하기 위해 추진됐다.

이날 현장점검 결과 간석초 후문 주변 이면도로는 폭이 좁고 보도가 따로 설치돼 있지 않아 등·하교 시간대에 학생들이 교통사고를 당할 위험이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유 시장은 현재 보도가 설치되지 않은 약 120m 구간에 대해 신속히 교통안전 시설을 설치할 것을 지시, 해당 구와 협의, 조만간 이 구간에 방호울타리를 설치할 계획이다.

아울러 시는 다른 어린이보호구역에 대해서도 일제 점검을 실시, 위험도가 높은 구간에는 방호울타리를 우선 설치하고 이면도로에 소재한 어린이보호구역의 경우 보·차도 분리 가능 여부를 확인, 보행로 확보를 추진하는 등 교통안전 시설을 개선할 계획이다.

시는 또 올해 122억원을 투입, 어린이보호구역 684개소 중 375개소를 선정, 맞춤형 교통안전 시설물 설치와 횡단보도 조명 강화, 무인 교통단속 장비 설치 등의 사업을 추진키로 했다.

이와 함께 시는 교통안전 시행계획에 따라 올해 사고 다발지역 교통안전 시설 확충, 교통약자를 위한 보호구역 안전 강화, 교통안전 의식 개선, 교통수단 점검과 단속을 통한 안전관리 등 누구나 안전하게 다닐 수 있도록 교통안전망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유 시장은 “어린이의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교통안전 시설을 강화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어린이가 보호받고 안전하게 보행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앞으로도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인천경찰청 교통사고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관내 어린이보호구역 내 어린이 교통사고 발생건수는 35건으로 지난 2021년의 43건보다 19% 감소했으며 사망자는 발생하지 않았다.

유정복 인천시장이 17일 남동구 간석초등학교를 찾아 어린이보호구역 교통안전시설을 점검하고 있다.ⓒ인천시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