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튼, 8경기 만에 승리 리그 17위로 순위 상승
다음 경기는 1위 맨시티전이라 승점 얻기 어려워
강등권 탈출에 목을 매고 있는 에버튼이 8경기 만에 승리를 거두며 한숨을 돌렸다.
에버튼은 9일(한국시각), 아멕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23시즌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브라이튼&호브 알비온과의 원정 경기서 5-1 대승을 거뒀다.
이로써 모처럼 승점 3을 보탠 에버튼은 7승 11무 17패(승점 32)를 기록, 강등권인 19위였던 순위를 17위로 끌어올리며 한 숨을 돌리는데 성공했다.
모처럼 맛본 골 잔치였다.
에버튼은 전반 시작 휘슬이 울리자마자 칼버트 르윈이 올려준 크로스를 두쿠레가 슈팅으로 연결, 선제골을 얻었고 29분에도 다시 한 번 두쿠레가 멀티 득점을 완성하며 포효했다.
에버튼의 골 폭풍은 멈추지 않았다. 전반 35분 맥닐이 올려준 크로스가 브라이튼의 스틸 골키퍼를 맞고 행운의 자책골이 되면서 기분 좋게 전반을 마쳤다.
에버튼은 후반 31분, 맥닐의 추가골이 나온데 이어 3분 뒤 알리스타에게 만회골을 허용했으나 후반 추가 시간 1골을 더 보태면서 5골이라는 다득점 경기를 완성했다.
그러나 에버튼은 아직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바로 다음 경기가 우승에 도전하는 리그 1위 맨체스터 시티전이기 때문이다. 객관적인 전력상 에버튼의 열세가 예상되며 만약 이 경기를 패한다면 승점을 쌓지 못해 리그 순위 하락을 걱정해야 할 수도 있다.
그나마 다행은 경쟁 팀들의 다음 매치업이다. 18위 레스터 시티는 최근 상승 기류를 타고 있는 리버풀과 만나며 19위 리즈는 뉴캐슬전이 기다리고 있다. 여기에 16위 노팅엄 포레스트 역시 첼시전을 치러야하기 때문에 강등권에 놓인 팀들의 36라운드는 암울하게 진행될 수 있다.
16위 노팅엄부터 19위 리즈까지 총 4개 팀이 남은 2장의 잔류를 놓고 경쟁을 벌이는 양상이다. 이제 남은 경기가 3경기로 줄었기 때문에 어느 팀이든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에버튼은 지난 시즌에 이어 2시즌 연속 강등권 탈출에 목을 매고 있다. 올 시즌 초반부터 부진에 허덕였던 에버튼은 프랭크 램파드 감독을 경질했으나 여전히 분위기가 살지 않고 있다.
풋볼리그(1888년 창설) 원년 멤버이자 올 시즌까지 무려 120시즌을 1부 리그에 머물며 이 부문 역대 1위 기록을 보유한 명가의 자존심이 유지될지 지켜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