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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녀 장타자’ 문정민…숨길 수 없는 장타 본능


입력 2023.06.03 15:04 수정 2023.06.03 15:06        인천 청라 = 데일리안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롯데 오픈 3라운드까지 1언더파 공동 45위

이번 대회 드라이버 최장 비거리인 272m 기록

문정민. ⓒ KLPGA

‘미녀 장타자’ 문정민(21, SBI저축은행)이 비거리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문정민은 3일 인천 청라에 위치한 베어즈베스트 골프클럽에서 진행 중인 ‘2023 KLPGA 투어 롯데 오픈’ 3라운드서 1오버파 73타를 적어냈다.


이로써 문정민은 1~3라운드 중간 합계 1언더파 215타를 기록하며 공동 45위에 자신의 이름을 올렸다.


지난해 루키 시즌을 보냈던 문정민은 253.25야드(약 231m)의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를 기록, 윤이나에 이어 이 부문 2위에 오른 바 있다. 문정민은 올 시즌도 251.09야드(약 229m)로 전체 6위에 올라 있다.


문정민은 이번 3라운드서 자신의 장점을 크게 부각 시켰다. 10번홀에서 놓고 친 드라이버 샷이 무려 297.7야드(272m)나 날아간 것. 이 샷은 이번 대회 1~3라운드 모든 선수들을 통틀어 전체 1위에 해당하는 드라이버샷 비거리였다.


하지만 방향이 제대로 향하지 않으면서 러프에 빠졌고 오히려 독이 되고 말았다. 문정민은 3라운드를 마친 뒤 믹스트존 인터뷰서 “드라이버샷 이후 세컨 샷이 그린 뒤 벙커에 빠졌다. 여기서 나오느라 애를 먹었다”라며 “이후 10번홀에서의 상황이 계속 생각이 났다. 그러면서 자신감을 잃었고 흔들렸던 것 같다”라고 되돌아봤다.


그래도 비거리에 대한 욕심은 감추지 않았다. 300야드에 도전하겠나란 물음에 “내일은 무조건 세게 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올 시즌 드라이버 평균 비거리 1위는 방신실이다. 방신실은 지금까지 259야드(236m)를 기록 중이며 문정민과는 약 7m 차이를 보이고 있다.


이에 대해 문정민은 “신실이가 워낙 멀리 치는 선수다. 각자 맞는 플레이를 하면 될 것 같고 나도 나름대로 노력해보겠다”라고 밝혔다.


문정민. ⓒ KLPGA

문정민은 지난해 상금 순위 75위에 그쳤고 시드순위전에서도 41위에 머물러 올 시즌 조건부 시드를 받은 상황이다.


시드순위전 40위였던 방신실과 마찬가지로 상반기 내 우승이 절실한 상황이다. 특히 지난달 열린 제9회 교촌 1991 레이디스 오픈에서의 2위는 아쉬움이 남을 수밖에 없을 터.


그러나 문정민은 고개를 가로 저었다. 그는 “아쉽기 보다는 만족스러운 대회였다. 무엇보다 그 이후 자신감을 많이 얻었고 컨디션도 올라오는 중”이라며 “지금까지 아쉬웠던 일들은 다 지난 일이라 생각한다. 그래도 앞으로 더 좋은 경기를 보여줄 수 있을 것 같다”라며 각오를 다졌다.


그러면서 문정민은 “일단 다음 주는 쉬고, 3주 연속 1부 투어 대회를 뛸 것 같다. 총 5개 대회를 뛸 것 같은데 잔류를 위해서라도 우승에 대한 욕심을 내보겠다”라고 덧붙였다.

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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