맨체스터 시티(맨시티)가 역사적인 트레블 달성에 성큼 다가섰다.
맨시티는 4일(한국시각)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2022-23 잉글랜드축구협회(FA)컵' 결승에서 일카이 귄도안 멀티골에 힘입어 '지역 라이벌'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2-1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EPL 득점왕’ 엘링 홀란이 최전방에 섰지만 골은 모두 귄도안이 넣었다.
킥오프 1분도 되지 않아 홀란이 머리로 떨어뜨린 볼을 받은 귄도안은 박스 밖에서 오른발 발리슈팅으로 선제골을 넣었다. 전반 33분 VAR 판독 끝에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을 내준 맨시티는 키커 페르난데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1-1 맞선 가운데 후반을 맞이한 맨시티는 후반 6분 귄도안의 왼발 발리슈팅이 골문으로 빨려 들어가며 2-1 리드를 잡았고, 더 이상 실점 없이 경기를 마쳤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3연패에 이어 4년 만에 FA컵까지 차지한 맨시티는 이번 시즌 ‘더블’을 달성했다. 오는 11일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인터밀란(이탈리아)을 밀어내고 ‘빅이어’를 들어 올린다면 EPL 클럽 중에는 역대 두 번째로 트레블 위업을 달성한다. 만수르 구단주가 꿈꿔왔던 그림이다.
EPL 클럽 중 트레블 클럽은 맨유(1998-99)가 유일하다.
통산 13번째 FA컵 우승을 노렸던 맨유는 맨시티에 져 준우승에 그쳤지만, 이번 시즌 에릭 텐 하흐 감독에서 리그컵 우승 및 EPL 3위의 성과를 거두며 재건의 기초를 닦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