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이글스가 연이틀 경기장에 꽉 들어찬 홈팬들 앞에서 화끈한 승리를 거뒀다.
한화는 4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에서 펼쳐진 ‘2023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5 승리, 만원 관중 앞에서 당했던 전날의 패배를 만원 관중 앞에서 설욕했다.
경기 중 한화 구단은 “5시 48분 입장권 1만2000장이 모두 판매됐다”고 발표했다. 3일 삼성 라이온즈전에 이어 2경기 연속 만원 관중이다. 이번 시즌 KBO리그 24번째 매진.
약 4년 만에 매진을 기록한 전날 경기에서 2-7로 졌지만, 이날은 화끈한 승리로 팬들 성원에 보답했다.
이날 경기도 쉽지 않았다. 6-0 크게 앞선 한화는 리카르도 산체스 부진(4.1이닝 5실점) 속에 5회초 6-5까지 추격을 허용했다. 자칫 흐름을 내줄 수 있는 위기에서 한화는 5회말 만루 찬스를 잡았다.
2사 만루에서 최원호 감독은 김태연 대신 이진영 대타 카드를 꺼내들었다. 이진영은 삼성 우규민의 초구를 흘려보낸 뒤 2구째 커브를 통타, 맞는 순간 홈런을 직감하게 하는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비거리 125m짜리 만루홈런을 때린 이진영은 멋들어진 ‘빠던(배트 플립)’으로 만원 관중을 더 열광시켰다. 이진영(시즌 2호)의 커리어 사상 첫 만루홈런으로 스코어는 순식간에 10-5로 크게 벌어졌다.
화끈한 빠던 탓(?)에 다음 타자 이도윤은 우규민으로부터 엉덩이에 사구를 맞았다.
더 이상의 득점이 나오지 않았고, 한화는 이진영 만루홈런에 힘입어 10-5 승리하며 홈 스윕패 위기에서 벗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