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 작가 41명 주요 작품 90점 전시
경기도미술관은 이건희컬렉션 한국 근현대미술 특별전 '사계'를 오는 8월 20일까지 개최한다고 8일 밝혔다.
경기도미술관은 2022년 국립현대미술관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이건희컬렉션을 중심으로 한 전시를 추진, 국립현대미술관에 기증된 이건희컬렉션 근현대미술작품 46점과 경기도미술관과 공사립미술기관 11곳의 소장품을 모아 이번 특별전을 마련하게 됐다.
전시에는 우리에게 익숙하게 알려진 권진규, 김환기, 나혜석, 박수근, 박래현, 이중섭, 이인성, 장욱진, 천경자 등 한국 근현대미술사의 대표작가 41명의 작품 90점이 선보인다.
'사계'에 출품된 작품들은 김종태(1906∼1935)의 '사내아이'(1929)에서부터 방혜자(1937∼2022) '우주의 춤'(2010)에 이르기까지 거의 한세기를 아우르는 한국 근현대기 전반에 걸쳐 제작된 것들이다.
일제강점기, 전쟁과 분단, 민주화 운동 등 격동의 현대사를 살아낸 예술가들이 시대와 교감하며 남긴 작품들을 통해 한국 근현대사 속에서 미술이 어떻게 추동돼 왔는지 그 과정을 살펴볼 수 있다.
전시 제목 '사계'는 변화와 시간의 의미를 담고 있으면서도 클래식 음악의 고전이 된 비발디의 '사계'도 연상할 수 있어 우리 미술의 자양분이 된 이 시기 작품들의 위상을 가늠해보게 한다.
특히 여성 작가의 작품을 하나의 섹션으로 구성, 어려운 현실에도 각자의 예술세계를 이룩해 낸 이들의 작품세계를 조명하고자 했다. 국내 최초 여성 서양화가 나혜석(1896∼1948)의 '자화상'(1928년 추정, 수원시립미술관 소장), 천경자(1924∼2015)의 '누가 울어 2'(1989,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1세대 조각가인 김정숙(1917∼1991)의 '키스'(1956,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비상'(1985, 국립현대미술관 소장), 박래현(1920-1976)의 '건어'(1950년대, 국립현대미술관 이건희컬렉션), '작품11'(1965, 리움미술관 소장) 등을 통해 여성으로서, 예술가로서 고군분투했던 이들의 여정을 관객이 함께 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이번 전시는 누구나 편안하고 즐겁게 작품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전시 도슨트 프로그램 외에도 다양한 전시 콘텐츠를 제공한다. 전시 관람을 위해 현장을 찾은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 안내서와 발달장애인·유아·어르신 등 정보 약자를 위한 쉬운 전시 해설서가 전시장 입구에서 제공되며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또한 큐레이터에게서 전시기획 및 작품에 대한 해설을 듣는 큐레이터 전시 투어 프로그램도 준비돼 있다. 문화가 있는 날인 6월 28일, 7월 26일 오후 3시에 진행되며, 진행일 2주 전부터 온라인을 통해 사전 예약할 수 있다.
관람객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상설 체험프로그램과 함께 다문화 어린이, 어르신, 유아, 장애인을 위한 특별 교육프로그램도 운영된다. 이 프로그램은 대상별로 각기 다른 주제를 통해 작품 감상과 이해를 돕는 체험 활동을 포함한다. 특별 교육프로그램 운영은 7월 11일부터 8월 20일까지이며,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전시 관람료는 무료이며 관람을 원하시는 분은 경기도미술관 누리집(gmoma.ggcf.kr)에서 사전 예약을 한 후 해당 날짜에 방문하면 된다. 개인 관람은 한 번에 1인 2매까지 예약이 가능하며 평일 주중에는 단체관람도 가능하다. 현장 발권은 매회 차 잔여분과, 오후 5시부터 시작되는 마지막 회차에 한 해 예약 없이 현장에서 선착순으로 입장이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