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크라 국방 " 바흐무트 최대 500m, 자포리자주 350m 진격"
"러군 강력한 방어선 구축한 상황 속 치열한 전투"
서방 "엄청난 비용…대반격 성패 3개월 뒤 봐야"
러시아가 점령한 영토를 되찾기 위한 우크라이나군의 대반격에서 진격 반경이 크지 않다는 점 등으로 장기 소모전이 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된다.
BBC, 가디언 등에 따르면 한나 말랴르 우크라이나 국방차관은 1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동부 도네츠크주의 바흐무트에서 200∼500m, 남부 자포리자주에서 300∼350m 진격했다고 밝혔다
앞서 우크라이나 군은 이달 초 반격을 시작한 이후 동부 도네츠크 지역을 비롯해 최소 90km의 러시아 점령지 7곳 수복에 성공했으며 최소 100㎢의 영토를 되찾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다만 말랴르 차관은 러시아군이 일부 지역에서 강력한 방어선을 구축하고 있다는 것을 인정했다. 그는 "우리 군은 적의 항공 및 포병이 우세한 상황 속에서 치열한 전투를 이어가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도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군과 마찬가지로 막대한 물리적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서방 고위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군의 진격이 이미 "어마어마한 비용을 들였고 큰 손실을 내고 있다"고 지적했다.
현 우크라이나의 공세가 얼마나 효과적인지 말하기에는 너무 이르다며 러시아가 수개월에 걸쳐 방어선을 구축한 만큼, 앞으로도 방어선을 뚫는 과정에서 우크라이나군의 막대한 손실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특히 관계자들은 우크라이나의 이번 대반격은 약 3개월의 기간을 두고 봐야 성공 여부를 판별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관계자들은 "러시아군이 쉽게 무너지고 우크라이나군이 방어선을 바로 돌파할 것이라는 것은 이상적인 생각일 뿐"이라며 "이번 물리적 충돌에서 아직은 방어 태세를 갖춘 측이 이점을 누리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앞으로 몇 달 동안 끝없는 피해가 보고되는 전쟁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