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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가리아도 못 잡았다’ 여자배구, 홈에서도 전패 굴욕 위기


입력 2023.06.28 18:15 수정 2023.06.28 21:22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발리볼네이션스리그(VNL)서 3주차 첫 경기 1-3 완패

대회 9전 전패, 2021년부터 24연패 수렁

불가리아보다 강한 도미니카, 중국, 폴란드 잇따라 상대

불가리아를 상대로 패한 여자배구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한국 여자배구대표팀(세계랭킹 32위)이 1승 제물로 여겨졌던 불가리아(16위)를 상대로도 패하며 암울한 현실과 마주했다.


세자르 에르난데스 감독이 이끄는 여자배구대표팀은 27일 경기도 수원 서수원칠보체육관에서 열린 불가리아와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1-3(22-25 18-25 26-24 15-25)으로 패했다.


앞서 1~2주차 경기서 8연패를 당하고 홈으로 돌아온 대표팀은 3주차 첫 경기에서도 패하며 9연패 늪에 빠졌다. 이번 대회에 출전한 16개 팀 중 최하위로 추락한지 오래고, 유일한 무승 팀이기도 하다.


VNL서 승리의 기쁨을 누린지도 오래다. 지난해 성적을 더하면 VNL서 21연패, 2021년부터는 24연패를 기록 중이다.


그나마 해볼 만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불가리아를 상대로도 패하면서 이번 대회 전패 위기에 몰렸다. 한국은 오는 29일 도미니카공화국(10위), 7월 1일 중국(4위), 2일 폴란드(8위)와 차례대로 만난다.


그나마 랭킹이 낮은 불가리아를 상대로 연패를 끊었어야 했다. 한국은 이날 홈 관중의 일방적인 응원을 등에 업고 경기에 나섰다.


한국 여자배구대표팀. ⓒ 대한배구협회

1,2세트를 내리 내주며 패색이 짙었던 한국은 듀스 접전 끝에 3세트를 가져오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지만 기세를 이어가지 못하고 4세트를 무기력하게 내주며 패했다.


김다은(흥국생명)이 18득점, 강소휘(GS칼텍스)가 12득점으로 활약했으나 끝내 홈 관중들에게 승리를 선물하지 못했다.


한편, 이날 경기에는 여자배구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은 김연경(흥국생명)이 경기장을 찾아 눈길을 모았다.


도쿄올림픽을 끝으로 태극마크를 내려놓은 김연경은 은퇴 이후에도 대표팀 어드바이저를 맡아 여자배구를 위해 힘쓰고 있다. 불가리아전에서도 김연경은 경기 전 선수들의 훈련을 돕고, 이후 관중석에서 후배들을 응원했지만 경기 내내 어두운 표정을 지을 수밖에 없었다.

김평호 기자 (kimrard16@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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