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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년간 교사 100명 극단적 선택…올 상반기만 11건


입력 2023.07.30 16:51 수정 2023.07.30 18:12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 내에서 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한 가운데 20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서이초등학교 정문 앞으로 고인을 추모하는 시민들의 발걸음이 이어지고 있다.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

지난 18일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2년 차 신규 교사가 극단적 선택을 하면서 교권 보호 대책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가운데, 지난 6년 사이에만 극단적 선택을 한 교사가 100명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연합뉴스는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정경희 의원실이 전국 17개 시·도교육청에서 취합한 교육부 자료를 인용, 2018년 1월 1일부터 올해 6월 30일까지 공립 초·중·고 교원 100명이 극단적 선택으로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지역별로는 경기도가 22명으로 가장 많았고, 서울(13명), 부산(9명), 경북(8명), 충남(7명) 등으로 나타났다.


연도별로는 2018년 14건, 2019년 16건, 2020년 18건, 2021년 22건으로 4년 연속 증가하다가 2022년에는 19건으로 소폭 감소했다. 올 상반기에는 11건으로, 반기 기준으로는 다시 증가 추세다.


학교 급별로는 초등학교 교사 57명이 지난 6년간 57명이나 극단적 선택을 하며 가장 많았고, 고등학교 28명, 중학교는 15명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교사 숫자가 전체 교원 중 가장 많기는 하지만 전체에서의 비중이 44.1%라는 점을 감안하면 초등학교 교사의 극단적 선택 비율이 더 높은 셈이다.


극단적 선택을 한 사유는 ‘원인 불명’(70명)이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나 취합 자료만으로는 구체적 사유를 지목하긴 힘들어 보인다. 그 외에는 ‘우울증과 공황장애’(16명)가 가장 많았고, ‘가족갈등’(4명), ‘신변비관 및 질병비관’(각각 3명), ‘병역의무’(2명), ‘결혼준비 및 투자실패’(각각 1명) 등 개인 사유도 있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영국 기자 (24pyk@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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