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성년자 성범죄 의혹이 제기된 이른바 ‘신대방팸’ 일당이 재판에 넘겨졌다.
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2부는 지난달 28일 이른바 '신대방팸' 멤버 김모(25) 씨를 미성년자의제강간, 아동복지법위반(아동에 대한 음행강요·매개·성희롱·아동학대), 청소년보호법위반 혐의로 구속기소했다.
같은 혐의를 받는 나머지 일당 박모(21) 씨와 임모(27) 씨는 불구속기소했다. 김 씨 등은 경찰 조사 단계에서 관련 혐의를 부인한 것으로 전해진다.
신대방팸은 인터넷 커뮤니티 디시인사이드 우울증갤러리 이용자들이 만든 모임이다. 이들은 우울증 갤러리 등을 통해 심리적으로 불안한 미성년자들을 유혹해 범행한 의혹을 받고 있다.
2021년 4∼11월 가출한 여성 미성년자들을 서울 동작구의 한 다세대주택에 감금한 채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청소년보호법 위반, 아동복지법상 아동 음행 강요 등)를 받는다. 이들은 지난 2020년께부터 신대방동을 근거지 삼아 이러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4월 서울 강남구의 한 고층 건물에서 10대 학생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장면이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생중계된 사건을 계기로 우울증갤러리를 고리로 한 미성년자 대상 자살방조, 성범죄 등 의혹을 수사해왔다.
아울러 서울중앙지검 여성아동범죄조사1부도 우울증 갤러리에서 만난 청소년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정모(29) 씨를 전날 구속기소했다. 정 씨는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매수 등), 아동·청소년성보호에관한법률위반(성착취물제작·배포 등)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향후에도 아동·청소년들을 상대로 한 범죄에 엄정 대응하는 한편, 수사·재판 과정에서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