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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부동산 디폴트 위기…"한국 영향은 미미" [차이나 리스크]


입력 2023.08.23 06:31 수정 2023.08.23 06:31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1년만기 기준금리 0.1%p 인하, 5년만기는 동결

"국내 업체 밀접하게 엮인 사안 아냐…매우 제한적인 영향"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한 중국발 글로벌 경제위기에 빨간불이 켜졌다.ⓒ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최대 부동산 개발업체인 비구이위안(碧桂園·컨트리가든)의 채무불이행(디폴트) 사태로 인한 중국발 글로벌 경제위기에 빨간불이 켜졌다.


비구이위안이 디폴트 위기에 직면한 데다 또 다른 부동산 개발업체인 헝다(恒大·에버그란데) 그룹도 미국 맨해튼 파산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하면서 '차이나 리스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한국 부동산 시장에도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확산하고 있다.


앞서 지난 21일 중국 인민은행은 1년 만기 대출우대금리(LPR)을 2개월 만에 연 3.45%로 10bp(1bp=0.01%p) 인하한다고 발표했다. LPR은 중국 기업과 가계대출 기준으로 사용돼 사실상 중국의 기준금리로 간주되는 지표다. 인민은행은 또 주택담보대출 기준으로 주로 사용되는 5년 만기 LPR은 4.2%로 그대로 동결했다.


부동산 발 경제위기 우려가 중국 내에서 고조되면서 정부의 부동산 살리기 정책이 보다 큰 규모로 광범위하게 제시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현재 중국 국내총생산(GDP)에서 부동산이 차지하는 비율은 25%에 육박한다.


더욱이 중국 부동산 시장의 위기가 글로벌 경제에 타격을 미칠 수 있다는 위기감도 고조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국내 부동산 시장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지는 않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연구위원은 "이전의 헝다 때와 마찬가지로 국내 부동산 시장에 미칠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며 "해당 업체가 한국 내 투자나 거래관계가 많아 한국 업체들이 못 받을 돈이 많다거나, 자산유동화를 위해 발행한 채권을 국내 업체가 많이 갖고 있다면 문제가 되겠지만 지금은 그렇게 밀접하게 엮인 사안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가 무너진다고 해도 모든 국가의 경제가 다 연동이 되지는 않는다"며 "우리나라에 부동산을 취득한 중국인들이 많다고는 하지만 이들은 대부분 개인 자격으로 은행에서 돈을 빌려 주택을 산 케이스인 만큼, 중국 부동산 회사가 망한다고 해도 개개인이 경제 활동을 통해 이자를 내는 것까지 영향을 끼친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덧붙였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 역시 "지난번 헝다나 완다의 부실 위기가 나왔을 때도 국내 부동산 시장에는 매우 제한적인 영향을 끼쳤다"며 "다만 중국 경제와 직접적인 관련성을 맺는 산업이나 지역들 중심으로 타격을 받거나 환율·금융 쪽으로 흔들리면서 간접적으로 영향을 받을 수 있다"고 말했다.

원나래 기자 (wiing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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