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초순 김기중 이사 해임되면…방문진 여야 구도 5대 4구로 바뀔 가능성
차기 방문진 이사장, 9일 임명된 차기환 이사 유력 거론…차기 MBC 사장 임면에도 영향력 행사
방송통신위원회가 MBC 대주주 방송문화진흥회(방문진) 권태선 이사장의 해임으로 생긴 공석에 김성근 전 MBC 인프라본부장을 보궐이사로 임명했다. 차기 방문진 이사장으로는 지난 9일 임명된 차기환 방문진 이사가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28일 복수의 언론보도에 따르면 방통위는 이동관 위원장 체제에서 열린 첫 전체회의에서 이같이 의결했다. 정미정 전 이사 해임으로 발생한 EBS 이사회 보궐이사에는 강규형 명지대 교수가 임명됐다.
방문진 총원은 9명으로 야권 추천 인사였던 권 전 이사장을 해임하고 그 자리에 김성근 이사를 임명하면서 현재 여 4, 야 5 구도가 됐다.
방통위는 9월 초순 야권 김기중 이사에 대한 해임도 추진하고 있어 그 자리도 여권 인사가 채우면 5대 4로 여야 구도가 바뀌게 된다.
이날 임명된 김성근 방문진 이사는 지난 1986년 MBC에 입사해 디지털본부장과 인프라본부장(이사), 한국IPTV방송협회 이사 등을 지낸 인물이다.
한편, 차기환 신임 방문진 이사는 여의도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하고 제27회 사법시험에 합격한 판사 출신이다. 이미 지난 2009년 8월부터 방문진 이사를 두 차례 지냈고, KBS 이사도 한 차례 지낸 적이 있다. 방송가 안팎에서는 차 이사의 일관된 공영방송 정상화 의지와 경력을 언급하면서 차기 방문진 이사장으로 유력하게 거론하고 있다. 방문진 이사장은 차기 MBC 사장 임면에도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