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라운드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라
"비바람 불 때 클럽 선택 신중, 실수 줄여야"
상금 1위 이예원(20, KB금융)이 시즌 3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알렸다.
이예원은 15일 인천 영종에 위치한 클럽72 하늘코스에서 열린 2023 KLPGA 투어 ‘OK금융그룹 읏맨 오픈’ 1라운드서 4연속 버디를 낚는 등 6언더파 66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경기를 마친 이예원은 좋은 성적을 거둔 이유에 대해 “오늘 샷감이 좋았다. 18홀 플레이하는 동안 샷이 잘 따라줘서 타수를 많이 줄일 수 있었다”라고 설명했다.
특히 경기 초반 13번홀에서의 12.3야드(약 11.2m)짜리 롱 퍼트 성공이 결정이었다. 이예원은 이를 바탕으로 4개홀 연속 버디에 성공했다.
이에 대해 “경기 초반 3홀 모두 찬스가 왔었는데 다 놓쳐서 아쉬웠다. 13번 홀에서 14걸음 정도 남았었는데 넣는다는 생각보다는 붙이려고 했었다. 그게 버디로 이어져서 자신감이 생겼고 퍼트감도 살아나서 순조롭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
반면, 후반 들어서는 버디와 보기를 반복하며 다소 흔들리는 모습도 있었다. 이예원은 “흐름이 끊기지 않는 게 정말 중요하다고 생각해 최대한 실수를 안 하려고 했다. 그런데 어프로치 샷이 스프링클러에 맞아서 멀리 튀었다. 운이 좀 안 따랐던 것 같다”라고 웃었다.
현재 2승의 이예원은 박지영(3승)에 이어 다승 부문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하지만 자신감은 충만하다. 그는 “2승을 할 때도 가장 먼저 하지 않아 박지영 선수가 3승을 거둘 때 크게 아쉽지 않았다. 아직 대회가 많이 남아 있어 남은 대회에서 3승을 거두면 된다고 생각한다”라고 의연한 모습을 보였다.
하반기 들어 경기력이 부쩍 좋아진 이예원은 “날씨가 더워졌을 때 시즌 초반보다 비거리가 5야드 가량 줄었다. 2주 휴식기 이후 비거리도 되찾았고, 체력도 많이 올라와 조금 더 쉽게 플레이할 수 있는 것 같다”라고 말을 이어갔다.
이번 대회는 우천 변수와 마주해야 한다. 이예원은 “비가 오거나 바람이 불 때는 판단을 잘하는 선수가 잘 치는 것 같다. 나도 샷 하기 전 클럽 선택도 신중하게 하고 실수가 나오더라도 타수를 많이 잃지 않는 방향으로 공략하려고 한다”라고 덧붙였다.